[단독] "총선 당일에 자전거 타자"…막내 직원들 소집한 대표님 논란
【 앵커멘트 】 국민의 대표를 뽑는 총선날은 법정공휴일, 이른바 '빨간날'이죠. 사전투표일을 따로 두기도 하지만 국민의 투표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총선 당일 한 대기업 대표가 막내급 직원들에게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소집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MBN이 입수한 교보증권 노조의 성명서입니다.
"공휴일이자 선거일은 대표이사와 자전거 타는 날이 아니"라며 대표이사의 사과를 촉구합니다.
총선 당일인 지난 10일, 교보증권 이 모 대표이사는 경기도 양평에서 자전거를 타자며 신입사원 등을 소집했습니다.
새내기 공채직원 세 기수를 합쳐 21명이 참여했는데, 기수별 인원이 10명이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모든 대상자가 참석한 셈입니다.
▶ 인터뷰 : 변영식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교보증권지부장 - "10시에 운길산역에서 집합을 하라고 했대요. 그러면 과연 그 친구가 새벽에 투표를 하고 갔을까."
교보증권 노조는 "새내기 입장에서 대표가 자전거를 타자는 명령을 거부할 수 있겠느냐"며 "선거권과 휴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경 / 노무사 (직장갑질119 운영위원) - "선거권이 보장돼야 하는 임시공휴일에 자전거를 탄 행위는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될 소지가 크고…."
교보증권 측은 "신입사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자리를 갖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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