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났다 하면 대형사고”…위험천만 불법 화물차

최위지 2024. 4. 18. 19: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이 집중 단속을 나섰는데 짐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거나 불법 개조한 화물차를 2시간 만에 60건 넘게 적발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단속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요금소 앞, 경찰이 대형 화물차 한 대를 불러세웁니다.

쇳덩이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채 짐칸에 싣고 달렸기 때문입니다.

[단속 경찰관 : "이 부분이 날아가면서 다른 차에 충격을 가할 수 있어서 다른 곳에 적재하시든지 아니면 덮개를 덮어서…."]

또 다른 화물차.

도로 위 흉기로 악명높은 적재물 보조 지지대, '판 스프링'까지 발견됩니다.

짐칸 높이를 임의로 높인 불법 개조 차량도 적발됐습니다.

[단속 경찰관 : "위에는 덮개로 쓰셔야 하는 거지, 이렇게 고정해서 적재함 증가시키면 안 되는 거예요."]

무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타이어가 심하게 닳아 위험하게 달리는 화물차도 발견됐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단속반 : "운행 중에 타이어가 터질 수도 있습니다. 노면에 마찰 면이 많아져서…."]

이번 단속에서는 이런 이동식 저울을 화물차의 각 바퀴 아래에 집어넣어 적재 중량을 초과했는지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단속 단 2시간 만에 60건이 넘는 화물차 불법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법 규정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오히려 불만을 토로합니다.

[화물차 운전자/음성변조 : "하루하루 벌어먹는 걸 단속 나와서 아무거나 잡으면 다 걸리게 돼있어요. 여기 오는 차들 보세요."]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는 187명.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화물차 사고입니다.

[이현경/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었다고 하시면서 간혹 단속에 불만을 표출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사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나의 안전 부주의가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경찰은 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 요금소 일대에서 단속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최위지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