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면 새벽도 OK…‘전국 최초’ 24시간 아이돌봄센터 개소
[앵커]
육아를 하다 보면 갑작스런 상황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막막했던 경험, 한 번쯤 있을 겁니다.
이럴 때 언제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24시간 돌봄센터'가 이천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아이들이 보육 교사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365일 24시간 연중무휴 아동을 맡길 수 있는 '24시간 아이돌봄센터'입니다.
학교나 어린이집 등 정규 보육기관이 문을 닫는 휴일이나 밤 또는 새벽에도 이용 가능합니다.
경기 이천에서 0세부터 12세까지 아동의 빈틈없는 돌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김지수/이천시 '아이봄' 센터장 : "급하게 (부모가) 응급실을 가야 할 때, 경조사, 장례식장이나 결혼식장 등 아이를 데리고 가기가 좀 힘들 때 저희 센터를 이용하고 계십니다."]
전문 보육교사와 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등 전문 인력이 8시간씩 3교대로 상주합니다.
시간당 천 원으로 저렴한 데 비해 시설은 연령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더욱 인기입니다.
보름 정도 시범운영을 거쳤는데 120명 가까이 이용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습니다.
[오선자/이용 학부모 : "내가 원하는 시간만큼 맡길 수 있어서 그게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여러 선생님들도 계셔서 너무 안심하고 부담 없이 맡기고…."]
[김경희/이천시장 : "지방 정부든 중앙 정부든 정부가 이제는 아이를 낳기만 하면 길러 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이천시는 지역 내 6개 병, 의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비상시 아이들을 바로 이송해 치료할 수 있는 응급시스템도 갖췄습니다.
저출생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요즘, 육아 부담을 덜어줄 참신한 해법 중 하나로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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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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