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라시코 벤치클리어링! 격분한 켈리vs황성빈 충돌→발끈한 허도환…잠실은 뜨겁다 [잠실현장]

김영록 2024. 4. 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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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라시코'답게 달궈진 분위기 때문일까.

켈리가 황성빈을 향해 불쾌한 듯 소리치는 등 신경전이 일어났다.

황성빈과 켈리의 신경전이 다소 과격한 감정대립으로 발전한 모양새다.

이후 타석으로 천천히 걸어돌아오는 황성빈을 향해 켈리가 '빨리 돌아오라'며 거듭 불만을 표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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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초 이닝 종료 직후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달려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18/
영상제공=TVING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엘롯라시코'답게 달궈진 분위기 때문일까. 언뜻 사소한 시비가 크게 번졌다.

18일 잠실구장. 8연패 늪에 빠진 롯데와 지난주 1승5패로 부진했지만, 롯데전 2연승으로 반전 포인트를 마련한 LG가 맞붙었다. 롯데는 박세웅, LG는 켈리가 선발로 출격했다.

롯데는 1회초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이 2루를 훔친데 이어 레이예스의 내야안타 때 폭발적인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다음타자 전준우의 1타점 2루타로 2-0까지 앞섰다.

그리고 3회초 황성빈은 또다시 1사 후 등장, 다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켈리의 견제 실책으로 다시 2루를 밟았다. 하지만 이번엔 후속타가 불발에 그쳤다. 레이예스는 삼진, 전준우는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닝을 마친 뒤 각자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던 선수들 사이에 갑자기 소란이 일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초 이닝 종료 직후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달려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18/

켈리가 황성빈을 향해 불쾌한 듯 소리치는 등 신경전이 일어났다. 이어 전준우와 LG 선수들이 이야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양팀 선수단이 일제히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로 달려나왔다. 이 과정에서 크게 흥분한 LG 포수 허도환이 전준우를 향해 달려드려 하고, 다른 선수들이 말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양팀 선수들이 대거 홈플레이트 주변에 모여들었지만, 추가적인 충돌은 없었다. 전준우는 코치진과 이야기를 나눈 뒤 김현수를 찾아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LG에선 롯데 출신 김유영이 허도환을 적극적으로 말렸고, 롯데에선 LG 출신 김민성이 끼어들어 사태를 수습했다.

황성빈과 켈리의 신경전이 다소 과격한 감정대립으로 발전한 모양새다. 앞서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황성빈은 볼카운트 1B1S 상황에서 3연속 파울을 쳤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황성빈이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18/

6구째 공을 3루쪽으로 파울을 친 뒤 1루로 전력질주했다. 파울인 줄 모르고 뛰다보니 멀리까지 갔다. 이후 타석으로 천천히 걸어돌아오는 황성빈을 향해 켈리가 '빨리 돌아오라'며 거듭 불만을 표했던 것.

황성빈은 앞서 1회초 첫 타석에서도 3차례나 피치클락 위반 경고를 받았다. 그중 2번은 파울 후 타석 복귀 과정에서 받은 것. 이 타석에서도 2차례 피치클락 위반 경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켈리와 황성빈 간의 감정이 달아오르면서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진 모양새다. 다행히 양팀 고참들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면서 벤치클리어링은 빠르게 수습됐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초 이닝 종료 직후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달려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18/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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