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든 ‘한강 괴물’ 10년 만에 결국 철거

김단비 2024. 4. 18. 19:44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한강공원에 설치한 이 괴물 조형물.

2억이나 들여서 만들었지만 흉물 취급도 적잖이 받았는데요.

10년 만에 서울시가 철거를 검토합니다.

또 어떤 것들이 철거 대상으로 꼽히는지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괴물을 본 떠 만든 조형물입니다.

높이 3미터, 길이 10미터의 이 거대한 조형물은 지난 2014년에 이곳에 설치됐습니다.

영화 속 소재를 활용해 한강을 홍보하자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의 아이디어로 1억 8천여만 원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개봉한 지 8년이 지나 설치한 작품을 두고 흉물이라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한강공원 이용객]
"철거하면 좋지.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신경을 안 써요. (한강공원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설치 당시만 해도 조형물이 가까이 다가가면 괴물 소리가 들리곤 했었는데요.

지금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고요.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흔적이 엿보입니다.

서울시는 이 괴물 조형물을 포함해 한강공원에 설치된 조형물 46개 전반에 대해 철거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후화가 심각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안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조형물은 철거 대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괴물과 폐어선 설치물 등이 철거 1순위로 거론됩니다.

괴물 조형물 철거에는 7백만~1천만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석동은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