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 교육 현장 과제는?
[KBS 창원] [앵커]
304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희생자 대부분이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들이어서 충격은 더 컸는데요.
올해 참사 10주기를 맞아, 경남 공교육 정책의 방향을 짚어보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디찬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들, 304명의 희생자 가운데 250명은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우리 공교육 현장은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기 위해 얼마나 달라졌을까?
학생들은 스스로가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황다현/사천 용남고 학생 :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한다거나, 아니면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학생들이 양산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존 수영과 안전 주간 운영, 안전 교육 등이 달라졌지만, 지역과 학교 수준의 교과과정에서 자율성을 더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학생들이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수업과 교육 활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전명선/4·16 민주시민교육원장 : "위기학생들을 치유와 예방할 수 있는 교육, 그런 교육 자체는 사실은 선생님들 교육만으로는 해결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의 변화가 아쉽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박종훈/경남교육감 : "'자립과 공존' 저는 이것도 (세월호 참사 교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육 체제의 변화를 이번 세월호 10년을 맞으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은 정치적 해석이 아니라 교육적 공감을 넓히는 문제이라며, 교육 공동체의 고민을 모아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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