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잘나가면 끝? 문체부 신고당해도 '나는 솔로' 입꾹닫→정상방송

문지연 2024. 4. 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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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만 잘 나가면 끝인 걸까.

방송작가유나온은 "남규홍 PD가 스스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계약서 미작성과 작가 권리 침해 등을 인정했다. 법제도를 위반했음에도 반성은 커녕 사실을 왜곡하고 궤변으로 작가들의 노동인권을 폄훼해 신고했다"면서 "'사과할 필요 없다'는 스타 PD의 막말은 문체부의 소극적인 행정처리, 솜방망이 처벌이 낳은 결과다. 제대로 된 조사와 체벌을 통해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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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프로그램만 잘 나가면 끝인 걸까. 남규홍 PD와 관련한 논란이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이하 방송작가유니온)은 지난 16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SBS PLUS,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소롤'의 제작사인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계약위반과 방송 작가에 대한 권리침해로 신고했다. 방송작가유니온은 남규홍 대표의 '나는 솔로'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 제13조(불공정행위의 금지) 1항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예술인에게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강요하거나 계약 조건과 다른 활동을 강요하는 행위"와 2항 "예술인에게 적정한 수익배분을 거부·지연·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방송작가유나온은 "남규홍 PD가 스스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계약서 미작성과 작가 권리 침해 등을 인정했다. 법제도를 위반했음에도 반성은 커녕 사실을 왜곡하고 궤변으로 작가들의 노동인권을 폄훼해 신고했다"면서 "'사과할 필요 없다'는 스타 PD의 막말은 문체부의 소극적인 행정처리, 솜방망이 처벌이 낳은 결과다. 제대로 된 조사와 체벌을 통해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남규홍 PD는 자신과 자신의 딸 남인후를 작가 명단에 올려 재방송료를 받으려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로인해 작가들이 대거 퇴사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했다. 남 PD는 지난 2월 작가들의 용역게약서 작성 요구를 거부했고, 한국방송작가협회의 양식과 다른 계약서를 건네는 등 작가들이 재방송료를 받을 수 없도록 조치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의혹이 드러나자 남 PD는 스포츠조선에 "작가 데뷔가 따로 있나? 대학생이 와서 처음 작가 일을 시작해도 작가로서 일을 했다면 작가인 것이다. 우리는 자료조사를 해도 작가로 인정한다. 무엇보다 딸은 '나는 솔로' 시작할 때부터 자막 작가로 활동했고 내 전작에서도 작가로 활동했다. 작가로 활동한 지 오래된 일이다. 현재 문제를 삼고 있는 작가보다 더 일을 오래 했고 방송 경력도 더 많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방송료에 대해서도 "나는 재방료 관련해서 하루도 돈을 어기지 않았다. 재방료를 주장하는 작가는 사실 재방료가 없다.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만 받을 수 있다. 법률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남 PD는 "이 문제가 법률적 문제가 있다면 제작자 과실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면 된다. 그에 따른 처벌로 벌금을 받게 될 것이고 우리는 벌금을 내면 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일이라면 잘못된 일이지만 굳이 내가 (작가들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나 싶다. 우리가 교통 법규 위반을 예로 들어보자.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았는데 누구에게 사과를 하나? 벌금을 내는 걸로 정리되는 게 아닌가? 우리도 마찬가지다"고 밝혀 작가들의 공분을 샀다.

이같은 문제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셀프작가'로 데뷔한 남규홍 PD와 딸 남인후 등은 여전히 엔딩 크레디트에 등장하고 있다. 17일 방송 이후 크레디트에는 '작가(기획구성)' 남규홍, 나상원, 백정훈, '작가(자막)' 남인후가 등장했다. 앞서 연출 명단에서 이름을 뺐던 남규홍 PD는 '포맷 기획·총연출'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방송 역시 중단 없이 방송되는 중이다. 앞서 문제를 일으킨 출연자가 등장한 방송들은 방송 중단 등의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나는 솔로'는 여전히 정상 방송되고 있는 것. 이를 방송하는 ENA와 SBS PLUS도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다. 잘나가는 프로그램이라면, 문제가 있어도 방송이 이어져도 괜찮다는 것이냐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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