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코쿠 해협 6.6 강진…놀란 부울경 “진동 느꼈어요”
[앵커]
어젯밤 일본 규슈와 시코쿠 섬 사이의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일어나 9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밤 항구를 비추는 CCTV와 도로 가로등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주방 물건들도 위태롭게 휘청입니다.
어젯밤 11시 14분, 일본 서남부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식당 주인 : "대단했죠.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가게 그릇이 깨졌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에히메현 등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도로를 덮쳤고, 시코쿠 지역 철도 일부도 한때 운행을 멈췄습니다.
가장 큰 흔들림이 감지된 고치현 스쿠모시에서는 전선이 끊기고 수도관도 파열됐습니다.
[상수도 복구반 : "조속히 수리하여 한시라도 빨리 시민 여러분이 물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바닷가 마을 석축과 절에 있는 비석 등도 무너지고 쓰러졌습니다.
현재까지 숨진 사람은 없지만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진앙에서 3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부산 일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박재욱/부산 신라대 교수/해운대 거주 : "한 1분 정도 가량 흔들흔들하면서 침대를 흔들었는데, (지진 발생지점이) 가까운 곳이 아니라 먼 곳이라고 하면 제법 큰 지진이다, 그런 느낌이 들었고요."]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는 16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안에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지진이 난카이 해구에서 백여 년 주기로 일어나는 대지진의 전조는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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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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