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트럼프 때리기 나선 바이든… 중국 철강 ‘고관세’ 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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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임자는 지금 조금 바쁘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첨단 반도체 관련 대중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당신이 잘못된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첨단 반도체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내 전임자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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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임자는 바쁘다” 우회적 표현
사법 리스크·경제 정책 등 비판
“中 철강사 저가공세 불공정 행위”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인상 방침
대선 레이스 철강도시 ‘표심’ 노려
“마이크론 보조금 8조 이상 전망”
“내 전임자는 지금 조금 바쁘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지금까지 49만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조금 바쁜 전임자 시절에 펜실베이니아는 27만500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했다. 반도체법 등 제조업 부흥 정책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미국에 일자리가 늘어난 것을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 관행을 지적하며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3배로 올릴 것을 고려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중국산 특정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평균적 관세는 현재 7.5%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직접 권고한 세율은 25%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오랫동안 중국 정부는 중국 철강 회사들에 국비를 쏟아부어 가며 가능한 한 많은 철강을 생산하도록 했다”면서 “중국 철강 회사는 중국의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은 철강을 생산하기 때문에 결국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세계 시장에 여분의 철강을 덤핑으로 판매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움직임에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대변인 명의로 “미국이 자국 산업의 경쟁력 상실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중국은 “미국은 자국 산업에 수천억달러의 차별적 보조금을 제공하면서도 중국이 이른바 ‘비시장적 행위’를 한다고 비난하는데, 사실 중국 산업의 발전은 기업 기술 혁신과 적극적인 시장 경쟁 참여의 결과이므로 미국의 비난은 근본적으로 발을 붙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박영준,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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