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美 금리인하…딜레마 빠진 중앙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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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고민에 빠졌다.
앞서 나온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비, 고용 관련 지표들로 인해 금리 인하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있고, 전날 파월 연준 의장이 조만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며 월가는 중앙은행의 연내 금리 인하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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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고민에 빠졌다. 연준의 기조와 달리 각국 중앙은행들은 경기침체를 우려, 긴축 완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섣불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둔화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CNBC는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나온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비, 고용 관련 지표들로 인해 금리 인하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있고, 전날 파월 연준 의장이 조만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며 월가는 중앙은행의 연내 금리 인하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파월 의장은 "최근 경제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한 진전된 상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압력이 완화될 때까지 필요한 기간만큼 현재의 긴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올해는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12월 금리 인하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위협이 실존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주노 BofA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입안자들이 6월, 심지어 9월에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것을 불편해 할 것"이라며 "이것이 데이터 의존형 연준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에서, 특히 강력한 활동 데이터를 고려할 때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국채 수익률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화가 상세를 보이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고 전했다.
연준의 기조와 달리 ECB와 잉글랜드 은행(BOE), 호주 중앙은행(RBA)이 금리 인하 카드를 검토하면서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해 수입물가가 오르고,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꺽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은 이전 전망보다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경우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 후퇴에 한은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물가 안정 등을 위해 금리를 올리기엔 경기 부진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 고금리, 고물가 외 고환율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민간 소비 위축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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