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60% 독서 안했다”…1년 평균 독서량 3.9권
[앵커]
이곳 혹시 기억하십니까?
종로 서적, 1907년 문을 열어 2002년 폐업하기까지 서울 종로의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였죠.
당대의 지식과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엔 이런 오프라인 서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온라인 판매라는 유통 방식의 변화와 함께 책 읽는 형태 또한 다양해진 게 한 원인인데요.
헤드셋을 낀 이 사람, 음악을 듣는 게 아닙니다.
보는 책이 아닌 듣는 책, 오디오북으로 책을 듣고 있는데요.
들고 다니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전자책의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독서하면 종이책이지~ 하는 분들도 많죠.
종이의 촉감, 종이를 넘길 때의 그 소리, 피로도가 덜한 활자까지 종이책의 매력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형태를 떠나 책을 찾는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도 현실이죠.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지난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재성 기잡니다.
[리포트]
성인 독서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3%, 10명 중 6명 정도는 1년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겁니다.
1994년 첫 조사 당시 86%를 넘겼던 종합 독서율은 2013년 이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종합 독서량도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은 3.9권이었는데, 직전 조사인 2021년보다 0.6권 감소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74.5%로 독서량이 가장 많았고, 30대가 68.0%, 40대가 47.9%, 60세 이상은 15.7% 등이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스마트폰 등 다른 매체를 이용해서', 그리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소득에 따라 독서율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월평균 소득 500만 원 이상의 독서율은 54.7%, 월평균 소득 200만 원 이하의 독서율은 9.8%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학생들의 독서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중·고등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를 넘겨, 직전 조사보다 4.4%P 늘었습니다.
연간 종합독서량도 36권으로 성인보다 10배 넘게 많았습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험형 독서 행사를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독서 습관을 만드는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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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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