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닮은 샤오미 SU7, 싸다 했더니… 시티銀 “팔 때마다 128만원 손해”
중국 샤오미 첫 전기차 SU7가 한 대 팔릴 때마다 샤오미가 6800위안(약 128만원)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시티은행이 보고서에서 밝혔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샤오미 SU7의 4월 인도량이 5000~6000대, 연간 기준 5만5000~7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티그룹은 그러면서 “샤오미가 2024년 SU7을 한 대 팔 때마다 평균 6800위안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샤오미는 전체 자동차 제조 사업에서 올해 41억위안(약 7775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또 샤오미 SU7의 현재 배송 기간이 6개월로 연장됐다고 지적하면서 “시장 수요를 충족할 만큼 생산 능력을 늘릴 수 없다면, 가격 경쟁 가열로 차량 마진이 악화한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의 저가 버전 차량 G6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대해 샤오미 중국지역시장부 쉬졔윈 부총경리는 웨이보를 통해 “보고서 데이터의 (실제 상황과) 편차가 비교적 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보고서가 4월 2일에 나왔기 때문에, SU7의 판매량을 과소 평가했을 수 있다”며 “지난 몇 주간 주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SU7은 시작 가격이 21만5900위안(약 4011만원)이다. 비슷한 크기의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3(기본 가격 24만5900위안)보다도 저렴하다.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해지자 손해를 감수해가며 가격을 내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SU7의 가격을 두고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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