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계공고, 민주주의 다시 외친다...19일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

황남건 기자 2024. 4. 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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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 졸업생·현 학생들 '한마음'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앞둔 18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4·19 학생 의거 기념탑을 청소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인천이 4·19혁명 64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위한 학생들의 열정으로 달아오른다. 64년 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당시 인천공고)에서 민주주의를 외친 학생들이 현 고등학생들과 함께 모이기 때문이다.

18일 인천시교육청과 ㈔인천기계공고 4·19혁명 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기념사업회는 19일 인천기계공고에서 ‘제64주년 인천기계공고 4·19혁명 기념식’을 연다. 이는 과거 인천기계공고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 1960년 4월19일 인천기계공고에서는 학생 300여명이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와 고려대 학생들이 귀갓길에 피습을 당했다는 소식에 분노해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미추홀구 주안동, 숭의동 등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반독재, 민주주의”를 외쳤다.

이날 기념식에는 1960년 거리로 나온 졸업생들과 인천기계공고 학생 등 수백여명이 참석한다. 유정복 인천시장, 도성훈 교육감, 이봉락 인천시의회 의장 등의 축사와 선후배가 함께하는 4·19노래 제창 등이 이뤄진다.

당시 전기과 3학년이던 임진호씨(83)는 “전날 고려대 학생이 시위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피습을 당했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분노했다”고 했다. 이어 “도저히 모르는 척 공부할 수 없었고 친구들과 독재정권의 하야를 위해 거리로 나온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해마다 4·19혁명 기념식을 열고 선후배가 함께 민주주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해 구성한 기념사업회는 4·19혁명과 관련한 인천지역 정책 과제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원철 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은 “인천기계공고의 4·19 학생 운동은 우리나라가 민주국가로 발전하는 데 큰 획을 그은 사건”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의 민주화 운동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시교육청이 주관, 경기일보 등이 후원한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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