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2위' 놀라웠던 마법사의 여정..."올해도 올라가려면 선발이 살아나야 하는데" 이강철 감독의 한숨 [MD고척]

고척=노찬혁 기자 2024. 4. 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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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이강철 감독이 구본혁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4-8로 패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노찬혁 기자] "선발이 살아나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KT 위즈는 18일 오후 6시 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날 KT는 키움에 6-4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어냈다. 특히 육청명의 호투가 빛났다. 2005년생 신인 육청명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키움의 타자를 틀어막았다. 비록 KT 불펜 이채호가 3실점을 내주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KT가 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큰 몫을 해냈다. 

이강철 감독은 "맞더라도 씩씩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눈이 편안했다. 여러가지 좋은 장점을 가졌다. 안정감 있게 스트라이크가 들어간다.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봤는데 이보다 더 좋은 선수가 없다. 한 경기로 다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선발로 더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제구가 되니까 선발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KT 위즈 육청명./KT 위즈

이어 "그렇게 잘해주니까 고맙다. 어쨌든 최근 선발 중에 제일 잘 던졌다. 투구 수도 80개니까 잘했다. 다음 경기는 화요일이 될 것 같다. 필리핀으로 보냈을 때 생각보다 괜찮다고 했는데 우리 캠프로 오니까 긴장하면서 볼을 날려서 일본 캠프 대 뺐는데 선택을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키움의 전력에 상당히 놀라움을 표현했다. 키움은 17일까지 12승 7패 승률 0.632를 기록하면서 3위에 올라있다. 16일 경기에서는 키움이 KT를 6-3으로 이기면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시즌 초반 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까지 탔다. 

이강철 감독은 "키움이 진짜 잘 친다. 원래 1번부터 4번 타자까지 잘 치던 팀이다. 도슨이 좋더라. 쉽지 않았다. 체인지업도 받아치고 김혜성은 우리가 항상 어려워했다. 최주환도 원래 잘했다. 주환이는 기본적으로 홈런 20개에 2할 5푼을 쳐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KT는 올 시즌 초반 주춤하고 있다. 6승 16패 승률 0.273으로 9위에 랭크됐다. 선발 투수진의 부상과 부진이 뼈아프며 타선에서는 김상수, 장성우, 황재균 등 베테랑 선수들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젊은 신인들을 시험할 마음은)없다. 이게 한계다. 어제도 전용주가 나왔지만 써야 할 것 같고, 기다리면서 우리 자원에서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로하스도 잘해주고 있다. 이럴 때 재균이가 올라와 주면 안정되게 간다. 9명이 다 잘할 수는 없고 애들이 떨어질 때 다른 애들이 올라오면 된다"고 말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클로저' 박영현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것이다. 박영현은 지난 시즌 KT의 필승조를 맡으면서 68경기 3승 3패 3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지만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올 시즌 초반에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승 2패에 그치고 있었다. 다행히 지난 11일부터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고, 전날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4년 4월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박영현이 8회말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이강철 감독은 덕아웃에서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박영현을 향해 "올해 30세이브 해라"라면서 "영현이는 초반 이후 볼이 좀 올라왔다. 그 뒤로 계속 좋아졌는데 영현이까지 가지 않았다. 어제도 일주일 가까이 쉬고 나간 거다. 지난해 영현이 자리를 손동현과 이상동이 해줄 줄 알았는데 이상동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KT는 지난 시즌 6월까지 최하위를 지켰다. 그러나 6월부터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뤄내며 정규 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초반 비록 9위에 머물러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KT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이 살아나야 한다. 작년에도 쿠에바스가 오면서 치고 올라갔고 중간도 정비가 됐다. 지금 계속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타선은 지금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새로운 얼굴도 세 명이 와서 잘 이어주고 있다. 결론은 (고)영표도 이제 들어오고, (소)형준이도 7월에 돌아오고 5선발이 안정돼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5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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