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中은 외국인 혐오' 바이든 발언에 "미국 향한 얘기냐" 불쾌감

정은지 특파원 2024. 4. 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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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외국인을 혐오하는 인종차별' 국가라고 비판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린젠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우리는 항상 미국이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효과적으로 존중하고 WTO 규칙을 준수하며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조치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중국은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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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관세 인상에 "권리 수호 모든 조치 취할 것"
필리핀에 美 발사 장치 전개에 "타국 안보 우려 존중하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 03.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외국인을 혐오하는 인종차별' 국가라고 비판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의 해당 발언은 중국을 향한 얘기인지, 아니면 미국 자신을 향한 얘기인지를 묻고 싶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철강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일하는 인구보다 은퇴한 인구가 더 많은 나라로 아무 것도 수입하지 않고 외국인 혐오증에 걸렸다"며 "누구도 중국에 들어갈 수 없다. 진짜 문제가 있다"고 고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놨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매겨지는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3배 이상 인상하라고 지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US스틸 본사에서 열린 노동자를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 4. 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입으로 인해 미국 근로자들이 불공정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중국의 자국 철강·알루미늄 산업에 대한 (보호주의) 정책과 보조금은 고품질의 미국 제품보다 더 많은 배기가스를 배출하고 인위적으로 가격이 낮춰진 중국산 대체품이 더 저가에 팔린다는 것을 뜻한다"고 비판했다.

린젠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우리는 항상 미국이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효과적으로 존중하고 WTO 규칙을 준수하며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조치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중국은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발사 장치를 필리핀에 전개했다는 보도에 대해 "관련 동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린젠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일방적인 군사적 우위를 도모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중국의 집 앞에 전진 배치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해왔으며 미국의 이러한 조치는 지역의 긴장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린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다른 나라의 안보 우려를 진지하게 존중하고 군사적 대결을 도발하는 것을 중단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을 멈추고 실제 행동으로 전략적 위험을 줄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 측에도 "미국 측의 이번 조치의 진정한 목적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자신의 안보이익을 희생하면서까지 미국을 위해 위협을 무릅쓰고 나섰지만 결국 아무런 이익을 보지 못하고 더이상 잘못된 길로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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