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이 여럿 살렸다" 염갈량의 마음 꿰뚫은 남자, 적장도 찬사 [잠실포커스]

김영록 2024. 4. 18.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러니까 박해민의 가치가 높은 거다. 1할을 쳐도 빼기 힘든 선수다."

염경엽 감독은 " 1할을 쳐도 수비에 박해민이 나가냐 안나가냐는 투수들의 심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사실 박해민은 8번 타순에 나가면서 수비만 해도 되는 선수"라며 "우리가 두산(베어스) 상대로 고전한 것도 조수행 때문 아닌가. 박해민은 타격이 안 될땐 8번에서 번트 대주고, 한번 살아나가서 (어제처럼)상대 투수 괴롭혀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말 무사 만루 LG 안익훈이 중견수 플라이 때 끝내기 득점을 올리는 박해민.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17/
영상제공=TVING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그러니까 박해민의 가치가 높은 거다. 1할을 쳐도 빼기 힘든 선수다."

'염갈량'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베테랑 박해민을 극찬했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전을 치른다.

박해민은 전날 5-5로 맞선 9회말 무사만루에서 안익훈의 짧은 외야뜬공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됐다. 이날 승부를 가른 끝내기 결승점이었다.

안익훈의 타구는 넓게 보면 유격수의 수비범위에도 들어올 만한 곳에 떨어졌다. 9회말인데다 1사 만루의 찬스, 다음 타순이 김현수-오스틴-문보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임을 감안하면 굳이 뛰어들지 않을만도 했다.

박해민의 생각은 달랐다. 롯데 중견수 김민석의 자세가 공을 잡는 과정에서 많이 흐트러졌고, 김민석의 어깨와 자신의 주력을 감안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결과는 경합도 아닌 넉넉한 세이프였다,

염경엽 감독은 " 1할을 쳐도 수비에 박해민이 나가냐 안나가냐는 투수들의 심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사실 박해민은 8번 타순에 나가면서 수비만 해도 되는 선수"라며 "우리가 두산(베어스) 상대로 고전한 것도 조수행 때문 아닌가. 박해민은 타격이 안 될땐 8번에서 번트 대주고, 한번 살아나가서 (어제처럼)상대 투수 괴롭혀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박해민이 타격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17/

"어젠 말 그대로 박해민이 살린 경기다. 그 상황에서의 판단은 주루코치도 나도 못한다. 오로지 선수의 판단이다. 쏠리면서 잡았으니까 송구하려면 두 걸음 이상 움직여야하고, 외야수의 두 걸음이면 주자는 6걸음을 갈 수 있다. 그러니까 크로스도 아니고 완전히 살지 않았나. 그런데 센스가 없으면? 다이빙캐치 때도 못뛴다. 타구가 짧으니까."

염경엽 감독은 "또 방어적인 사고를 하는 선수도 안 뛴다. 다음 타자 김현수고, 중심타선이니까. 그런데 야구는 공격적인 팀이 승리한다.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다. 난 항상 공격적으로 하라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지금 불펜도 힘든데 유영찬까지 어제 지고 자신감 잃었으면 시즌 운영이 정말 힘들어질 뻔했다. 정말 박해민이 여럿 살렸다."

'적장' 김태형 롯데 감독의 마음도 같았다. 그는 "박해민은 일단 나가면 참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라며 한숨을 쉬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