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시네" 콧 속 여드름 왜?...코 후비다가 생긴다?

김근정 2024. 4. 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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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자주 풀고 후비면 생기는 콧속 여드름...코안 청결 유지, 생활습관 중요
코를 너무 자주 풀거나 코를 후비는 등 자극을 주는 행동이 콧속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드름은 얼굴이나 등에 생기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의 부위에 생겨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콧속으로 숨을 쉬는 기관인 코안에 생긴 여드름은 불편하고 심지어 고통스럽기도 해 골칫거리다. 콧속 여드름은 대체 왜 생기고 생겼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과 함께 콧속 여드름에 대해 알아본다.

코털 뽑고 코 후비고, 세균이 문제

콧속에 생기는 여드름 역시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각질이나 피지로 모공이 막히고 균이 증식되면서 생긴다. 보통 코에 자극이나 상처로 염증이 생기고 여기에 균이 유입되는 게 원인으로 코를 너무 많이 푼다거나 손가락으로 자주 코를 후비면 생기기 쉽다.

코를 자꾸 풀면 점막이 약해지고 콧물에 잡균이 묻어 여드름이 생기기 쉽고 코를 너무 후비면 손톱에 의해 점막이 손상돼 염증이 생기고 손가락이나 손톱에 묻은 여러 균이 침입해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깔끔한 외모를 위해 코털을 뽑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모공 염증과 세균 유입을 유발해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코는 놔두기, 생활습관 중요

콧속 여드름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원인이 될 수 있는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일단 코를 자주 후비는 습관이 있다면 이것부터 고치도록 한다. 여드름을 유발하는 세균은 주로 피부에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수시로 얼굴을 만지는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는 것은 쉽게 염증을 만들고 균을 옮길 수 있다. 코를 자주 만지는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 피해야 한다.

코털을 정리할 때도 모공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뽑기보다는 트리머로 털을 제거하거나 다듬는 것이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를 푸는 게 일이라면 코를 풀 때 자극이 크지 않도록 한 번에 한 쪽씩 최대한 부드럽게 풀어야 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다. 불규칙한 생활이나 영양 균형이 깨진 식단은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규칙적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며 폭음이나 폭식, 첨가당이나 지방이 너무 많은 음식 섭취, 야식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치료 필요 없어, 증상 지속되면 병원

콧속 여드름은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다. 하지만 코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통증을 줄이는 약을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식염수 비강 스프레이, 바셀린 등 연고로 콧속을 최대한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하고 특정 세균을 없앨 수 있는 크림이나 연고를 깨끗한 면봉에 묻혀 발라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통증이나 부기가 심하다면 경구용 항염증제를 복용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코안 여드름을 짜고 싶은 충동이 들더라도 이는 꾹 눌러 참는 게 좋다. 콧속 여드름을 터뜨리거나 짜면 감염이 확산될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증상을 악화시키고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좋지 않다.

만약 일주일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고 열이 나거나 계속 붓는다면 주저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는 단순한 여드름이 아닌 다른 질환일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확실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작열감이나 따끔거림과 함께 물집이 잡힌 것처럼 보이는 구순포진이나 모낭염, 코 폴립, 사마귀, 심각한 경우 암일 수도 있다.

모낭염은 세균이 모낭에 침입해 염증과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통 붉은 혹이 생긴다. 여드름은 아크네균으로 인한 감염이 이유지만 모낭염은 포도상 구균 등이 원인이라는 점, 증상과 양상 등에서 차이가 있다. 코 폴립은 비강 내 생기는 작은 종양으로 고통스럽지는 않지만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도 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분홍색의 작은 혹이 생기는 것 외에 코막힘, 후각 상실 등 증상을 보이며 알레르기, 비중격만곡증, 만성 부비동 질환이 있는 경우 쉽게 생길 수 있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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