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 미얀마 반군 공세에 실사격 훈련…태국은 F-16 배치까지

조윤형 기자 2024. 4. 18.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얀마 반군이 매서운 기세로 군부 독재정권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은 예하 지상군과 공군 부대를 편성해 미얀마 국경 인근 지역에서 실탄을 사용하는 방공 훈련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훈련은 반군이 최근 인도, 방글라데시 국경 지역에서 영역을 넓힌 데 이어 태국과의 국경 무역 거점인 미야와디를 점령하는 등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간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미얀마 반군이 매서운 기세로 군부 독재정권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은 예하 지상군과 공군 부대를 편성해 미얀마 국경 인근 지역에서 실탄을 사용하는 방공 훈련에 돌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공식 계정을 통해 "이날부터 중국·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대공 방어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훈련 종료 시점과 대상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연간 훈련계획에 따라 정찰과 조기경보, 입체 봉쇄, 경고 및 퇴거, 대공 타격 능력 등을 점검하고 시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군 실사격 훈련에 대해 미얀마 반군과의 충돌, 피난민들 유입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훈련은 반군이 최근 인도, 방글라데시 국경 지역에서 영역을 넓힌 데 이어 태국과의 국경 무역 거점인 미야와디를 점령하는 등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간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

실제로 접경지에서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로 포성이 끊이질 않자 중국 뿐만 아니라 태국 역시 즉각 경계 태세를 갖췄다.

AFP통신은 지난 10일 태국이 F-16 전투기와 장갑차를 배치해 서부 국경도시 매솟 일대를 순찰했다고 전했다. 매솟과 미얀마 카렌주(州) 국경도시 미야와디를 연결하는 다리에도 특수부대 등 태국 군인들이 집중 투입됐다.

앞서 카렌민족연합(KNU)은 지난 6일 미야와디에서 서쪽으로 10㎞ 떨어진 군부 군사기지를 장악해 약 600명 이상의 미얀마 군과 경찰이 투항했다고 밝힌 바. 미야와디는 미얀마 정부군의 대규모 기지가 있던 군사적 요충지 중 하나다.

당시 이들은 치열한 교전 끝에 미얀마군 지휘소와 7개 기지를 빼앗고 박격포와 곡사포 등 상당한 양의 무기를 차지했다는 전언이다. 미얀마 정부군은 전투기로 폭격을 가하며 방어했지만 결국 수백 명이 항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웃나라'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미얀마 군부가 반군부 세력과의 교전으로 힘을 잃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3년 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는 현지 반군과의 전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얀마 반군은 지난 4일 수도 네피도 군 기지에도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때 드론 두 대가 군정이 경찰서와 행정사무소로 사용하는 건물에 폭탄을 투하, 육군 장교 및 경찰 등 최소 5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는 전 정권이 약 20년 전 미얀마 중부의 외딴 지역에 건설해 통치한 곳으로, 군사 시설 및 무기 등 상당 부분이 모여 있어 현 군부의 권력 중심지이자 급소이기도 하다.

외신은 이번 공격이 2021년 쿠데타 이후 반군이 군정 측 고위급을 겨냥한 공습 중 가장 치명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세에 몰린 정부군은 불리한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18~35세 남성과 18~27세 여성을 대상으로 강제 징집에 나섰다.

yoonzz@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