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한국인 82%, 한·중 우호관계 원해“

박정규 특파원 2024. 4. 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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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중 관계가 최근 멀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80% 이상이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희망한다고 17일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한반도문제 전문가 뤼차오는 "현재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좋은 단계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일부 퇴행적인 측면도 있다"며 "현 한국 정부는 중국과 관련된 특정 문제에 대해 많은 중국인들이 이해하는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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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자사 연구소 한국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보도
"윤석열정부 들어 한·중 관계 악화" 비판
[서울=뉴시스] 한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중 관계가 최근 멀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80% 이상이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희망한다고 17일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사진은 한국인들에게 인기를 끈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사진=에버랜드 제공) 2024.4.18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한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중 관계가 최근 멀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80% 이상이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희망한다고 17일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자사 연구소가 지난 6∼10일 한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한·중 관계와 관련해 응답자의 57%가 한·중 관계가 멀어지거나 적대적으로 변한 것으로 판단했다. 31%는 '더 멀어졌다'고 답했고 26%는 '더 적대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했다.

양국 관계가 더 가까워지고 우호적이 됐다는 경우는 11%에 불과했다.

또 한·중 양국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2%가 '협력적이면서도 경쟁적인 관계'라고 답했고 20%는 '협력적인 관계', 10%는 '가깝고 친근한 관계'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82%가 우호·협력적인 관계를 희망한 셈이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대체로 한·중 관계가 점점 긴장되고 있으며 어떤 측면에서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한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한·중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80% 이상이 중국이 한국을 위해 배울 가치가 있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윤석열정부 들어 외교적으로 미국·일본에 치우치면서 한·중 관계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한반도문제 전문가 뤼차오는 "현재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좋은 단계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일부 퇴행적인 측면도 있다"며 "현 한국 정부는 중국과 관련된 특정 문제에 대해 많은 중국인들이 이해하는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미국이 한·중 우호관계 구축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거나 그럴 수도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는 내용도 제시했다.

매체는 또 지난해 한국의 대(對)중국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적자로 전환된 대 대해 응답자의 82%가 걱정·불안·충격·분노를 느낀 것으로 답했다면서 무역적자의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중국과 탈동조화에 나선 탓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년간 한국 외교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답한 응답자가 52%를 차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조사에서 응답자의 72%는 앞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절반이 향후 3년 안에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중국 방문 의사를 나타낸 750명의 응답자 중에서는 93%가 관광 목적을 꼽았다.

중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는 최근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를 꼽은 비율이 76%로 가장 많았으며 68%가 마라탕과 탕후루 등 인기 식품을 들었다.

이번 조사는 18∼70세 일반인을 대상으로 중국, 한·중 관계, 한·미 관계, 한국 국내 문제 등과 관련한 인식을 묻는 내용으로 이뤄졌으며 1045명이 응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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