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트레블 멘탈리티”···귄도안 아내, 아라우호 비판 후폭풍 차단 나섰다

양승남 기자 2024. 4. 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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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귄도안이 17일 PSG에 패해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내가 남편의 승리를 향한 열망을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34)이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팀 동료 로날드 아라우호를 비판한 것에 대한 역풍이 불 조짐을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17일 홈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에 1-4로 졌다. 1차전을 3-2로 이겼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4-6으로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2분 라민 야말의 돌파에 이은 하피냐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28분 아라우호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열세에 놓였다. 아라우호는 페널티 박스로 질주하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저지하려다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다.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고 판단한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르셀로나 아라우호가 17일 PSG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경기는 순식간에 기울었다. 전반 40분 바르콜라의 크로스에 이은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전에는 비티냐가 역전골을 터뜨렸고, 음바페가 멀티골을 신고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바르셀로나도 반격했지만 귄도안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후 귄도안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정말 실망했다. 경기는 우리 손에 있었는데, PSG에 스스로 선물했다. 너무 쉬운 방식으로 경기를 내줬다”라며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라우호의 퇴장 장면에 대해 차라리 골을 내주는 편이 나았을 거라며 아쉬워했다. 귄도안은 “말하긴 어렵지만 모든 순간이 매우 치명적이었다. 공을 향해 갈 때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가 공에 닿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골키퍼에게 막을 기회를 주거나, 골을 줘야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귄도안의 직격 인터뷰 이후 그를 옹호하는 사람 못지 않게 굳이 동료를 저격해 팀 분위기를 해칠 필요가 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귄도안 부부. 사라 귄도안 SNS 캡처



이에 귄도안의 아내 사라가 남편 변호에 나섰다. 사라는 18일 자신의 쇼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남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고 그의 축구적 견해는 발전에 관한 것이며 그는 이 팀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의 사고방식은 트레블 멘탈리티”라고 덧붙이며 남편이 지난해 맨시티에서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사진을 올렸다. 남편의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을 표현한 것이다.

실제 귄도안의 승부근성은 대단한 것으로 유명하다. 바르셀로나 이적 첫 시즌에 치른 지난해 10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 1-2 패배 뒤에 동료들이 라커룸에서 휴대폰을 들고 앉아 있는 모습에 잔뜩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귄도안의 아내 사라의 인스타그램 캡처



PSG전 패배 이후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 4시 레알 마드리드와 엘클라시코 원정경기를 벌인다. 귄도안의 아내는 남편의 팀이 또 다시 다가오는 큰 경기를 앞두고 분열이 아닌 단합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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