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컬렉터·큰손 오픈런…유명작들 완판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4. 4. 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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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아트페어의 개막을 알리는 노란 깃발이 펄럭이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 경쾌한 굉음이 들려왔다.

'아트 오앤오(Art OnO) 2024'의 개막일인 18일 오후 3시가 되자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 슈퍼카가 일제히 입구에 도열했다.

엠마 매키 매리안 이브라힘 디렉터는 "굉장히 친밀한 아트페어다. 다른 갤러리·컬렉터들과 소통하고 협상하기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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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오앤오 개막 첫날
20여개국 정상급 화랑 참여
수십억대 작품도 문의 폭주
조나단 크로켓 등 거물 발길
"갤러리 수준 높아 놀랐다"

◆ 아트페어 아트 오앤오 ◆

18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상반기 최대 글로벌 아트페어 '아트 오앤오(ART OnO) 2024'가 개막하자 VIP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 각국에서 컬렉터(미술품 수집가)들이 몰려와 전시장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김호영 기자

세상에 없던 아트페어의 개막을 알리는 노란 깃발이 펄럭이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 경쾌한 굉음이 들려왔다.

'아트 오앤오(Art OnO) 2024'의 개막일인 18일 오후 3시가 되자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 슈퍼카가 일제히 입구에 도열했다. VIP 입장 시간이 다가오자 수천 명의 해외 컬렉터(미술품 수집가)와 국내 큰손들이 일제히 몰려든 것이다.

베일을 벗은 아트 오앤오의 첫인상은 젊고 새로운 예술 애호가들의 축제였다. 20개국 세계 유명 갤러리들이 보석 같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펼쳤고 유럽과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 젊은 해외 큰손들이 대거 몰려왔다.

노재명 아트 오앤오 대표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새로운 작가들이 많이 왔다. 참여 화랑들이 판매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 자신들을 알리는 데 더 주력하며 색다른 전시를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외 화랑들은 첫 행사임에도 관람객과 컬렉터들의 수준이 높아 놀란 반응이었다. 일본의 갤러리 하야시의 코후케 하야시 대표는 "젊은 작가 3명, 중견 작가 2명을 통해 일본의 미술을 소개하는 게 목적이다. 다른 페어들과 달리 충분한 공간이 보장돼서 소통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세계적 화랑인 프랑스 파리 샹탈 크로젤, 매리안 이브라힘, 영국 런던 게더링 등이 소개하는 젊은 작가들에 대해서는 문의가 이어졌다. 엠마 매키 매리안 이브라힘 디렉터는 "굉장히 친밀한 아트페어다. 다른 갤러리·컬렉터들과 소통하고 협상하기 좋았다"고 말했다.

파리에서 온 차야 하잔 드뷔어(Dvir) 갤러리 디렉터는 "새로운 아트페어인 아트 오앤오에 기대를 가지고 참석했다. 한국 시장이 중요해져서 네트워크를 쌓으려는 목적도 있다. 훌륭한 갤러리들이 많이 왔고, 작품들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미술계 거물도 대거 방문했다. 부스마다 작가와 작품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진지하게 관람한 조나단 크로켓 필립스 아시아 회장은 "첫 행사임에도 참가 갤러리들의 전시 수준이 매우 높았다. 기분 전환이 되는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 윤유선 소더비 코리아 대표 등도 페어를 찾았다.

작품들의 높은 수준에 판매도 기대 이상이었다. 필립 파레노, 리암 길릭, 사이먼 후지와라 등 미술관급 전시를 연 에스더쉬퍼는 "대표하는 화가들에 관한 문의가 첫날부터 끊이지 않았고 대표작 몇 점은 팔렸다"고 말했다. 이번 페어 최고가 작품 중 하나는 독일의 갤러리 징크가 가져온 나라 요시토모의 'Sleepless Night'. 작품가는 160만유로(약 23억4890만원)로 25년 만에 아트페어에 나왔다. 징크의 제니퍼 탕 디렉터는 "요시토모의 5점에 대한 구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판매를 기대했다.

메그 마지오 홍콩 펄램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는 "컨템퍼러리 아트에 조예가 깊고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문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적어도 셀카를 찍으러 오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메기 햄블링 작가의 출품작 1점은 선판매를 통해 현재 예약된 상태"라고 말했다. 페레스 프로젝트는 국내 작가인 최유정 작품을 '완판'했다.

관람객층은 다양했다. 이탈리아 출신 컬렉터이자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예술 대화 모임 아트카페를 운영한다는 라파엘라 갈로는 "지난 프리즈 행사에서 이 쇼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기대하며 왔다"면서 "굉장히 활기차고 작가·작품군도 아주 다양해서 놀랍다. 젊은 컬렉터의 취향에 잘 맞는 고퀄리티 행사"라고 평했다.

[김슬기 기자 / 송경은 기자 /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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