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부담 갈수록 확산 농민·장애인 노인비중 급증

한상헌 기자(aries@mk.co.kr),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4. 4. 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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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가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가구 밑으로 떨어지고 농민 중 고령층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지난해 등록장애인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조사됐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52.6%로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은 53.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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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가 100만 붕괴
농민중 고령층 역대 최고
장애인 54%도 65세이상

국내 농가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가구 밑으로 떨어지고 농민 중 고령층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지난해 등록장애인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조사됐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가 전방위로 파급되는 모습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1일 기준 한국 농가는 99만9000가구로 나타나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농업조사가 시작된 1949년 이후 처음 100만가구를 밑돈 것이다.

농가 인구는 208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3.5% 줄었다. 연령별로 70세 이상이 76만7000명으로 전체의 36.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52.6%로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전체의 64.5%였지만, 1억원 이상인 경우는 4.2%에 그쳤다.

지난해 어가는 4만2000가구, 어가 인구는 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임가는 9만9000가구, 임가 인구는 20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는 복지망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은 53.9%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14년 41.1%로 절반 이하였지만 꾸준히 상승해 2020년 49.9%에 이어 3년 연속 50%를 넘은 것이다. 전체 등록장애인 중 비중이 가장 큰 세대도 60대(23.8%), 70대(21.6%), 80대(17.2%) 순이었다.

고령화와 연관된 장애 유형도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이 등록된 장애는 지체장애(43.7%), 청각장애(16.4%), 시각장애(9.4%), 뇌병변장애(9.1%), 지적장애(8.7%) 등 순이다. 이 중 노년층에게 자주 발견되는 청각장애는 2011년 10.4%에서 16.4%로 뛰었다. 청각장애 인구도 같은 기간 26만1067명에서 43만2854명으로 17만명 넘게 늘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농어촌 지역의 경우 생산인구가 빠져나가고 고령인구만 남으면서 지역 소멸로 가는 곳이 많다"며 "이런 지역 노인분들의 의료 서비스 등 수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거점센터 등의 모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상헌 기자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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