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지 지키고 박혜진·김소니아 잡고···BNK, 차기 시즌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
지난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던 부산 BNK가 차기 시즌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동시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BNK는 18일 “박혜진과 연봉 2억7000만원, 수당 5000만원 조건에 4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또 “김소니아는 연봉 3억원, 수당 1억원에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BNK는 내부 FA였던 가드 안혜지와도 연봉 2억8000만원, 수당 3000만원, 4년 기간에 재계약했다.
농구팬들에게 있어서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특히 아산 우리은행의 상징과도 같았던 박혜진의 이적은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박혜진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서 부상으로 고전하면서도 정규리그 17경기에서 9.1점·6.5리바운드·4.2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뽑힌 박혜진은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주역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3번이나 선정돼 이 부문 공동 1위에 빛나는 WKBL의 대표 가드다.
부산 출신인 박혜진은 구단을 통해 “고향으로 불러주신 BNK 빈대인 회장님, 김성주 구단주님, 박정은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코트에서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은사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에게도 “유망주 소리만 듣던 날 키워주셔서 감사드리며, 내 선택을 이해해주신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김소니아의 이적도 충격적이다. 김소니아는 지난 시즌 인천 신한은행에서 평균 16.5점·9.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21~2022시즌까지 우리은행에서 박혜진과 한솥밥을 먹어 BNK에서 새로 호흡을 맞추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공헌도 3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포워드 자원인 김소니아와 박혜진의 영입으로 BNK는 단숨에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물론 골밑을 지켰던 진안이 FA 자격을 얻어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한 것이 걸리지만, BNK는 하나원큐에서 보상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특히 하나원큐의 간판 선수인 신지현이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돼 더욱 전력 보강을 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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