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 ‘발기부전’ 원인이 ‘이것’ 때문이라고?”

임태균 기자 2024. 4.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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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심한 코골이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가 같은 집안에서 생활하면서도 밤에 따로 잠을 자는 '수면 이혼' 가정이 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 코골이와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증을 구별해야 한다는 점이다.

민현진 교수는 "과거 코골이 수술로 알려진 구개인두 성형술은 전신마취를 통한 목젖과 편도를 제거하는 수술로 심한 출혈과 통증, 긴 입원기간의 단점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에 대한 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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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증·부정맥·뇌졸중으로 돌연사 위험↑…당뇨병‧발기부전 유발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가 같은 집안에서 생활하면서도 밤에 따로 잠을 자는 ‘수면 이혼’ 가정이 늘고 있다. 밤에 숙면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데, 코골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숙면을 방해하고 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코골이는 어떤 질환이고 대처법은 무엇일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코골이의 원인은?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근육들이 이완돼 늘어지면서 기도(공기통로)의 일부분을 막거나 좁히는 게 주된 원인이다. 기도로 공기가 통할 때 기압이 낮아져 주변 점막이 떨리게 되는데, 이때 점막이 진동하는 소리가 코골이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단순 코골이와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증을 구별해야 한다는 점이다. 수면무호흡증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수면 관련 호흡 기능 저하 증후군 등이 포함되며, 이 가운데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질환과 연관되는 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일컫는 때가 많다.

수면무호흡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 정도에서 발병하며 성인 남성의 4% 성인 여성의 2% 정도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2022년 기준 11만3224명으로 실제 환자의 약 10% 수준에 불과하다.

민현진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극히 일부로 파악된다”며 “일반적으로 코를 고는 현상을 생리적인 습관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코골이와 함께 나타나는 수면무호흡증은 엄연한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상황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중력‧기억력‧성욕 감소…‘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 증가

수면무호흡증은 낮 동안의 심한 무기력감이나 피로감뿐만 아니라 ▲집중력 감퇴 ▲기억력 감소 ▲성욕 감퇴 ▲두통 ▲발기부전 ▲장기손상 ▲피부질환 ▲우울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앞선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의 약 50%는 발기부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수면부족과 저산소증이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부교감신경계의 활동 감소에 영향을 미쳐 성욕과 음경에 유입되는 혈액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또 수면무호흡 환자는 밤마다 30~300회의 호흡 폐쇄를 경험하게 되는데,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에 따라 ▲고혈압 ▲동맥경화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심장마비) ▲뇌졸중 ▲폐질환 등의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수면방법이나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개선해 볼 필요가 있다. 옆으로 누워 자거나, 잠자기 전 2시간 전에는 음주나 수면제 등은 피하고,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과 폐활량을 늘리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수면무호흡증 개선이 안 될 경우에는 수술치료 또는 양압기 치료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민현진 교수는 “과거 코골이 수술로 알려진 구개인두 성형술은 전신마취를 통한 목젖과 편도를 제거하는 수술로 심한 출혈과 통증, 긴 입원기간의 단점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에 대한 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비염이나 축농증 등의 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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