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주차하고 MBC 넘어온 이제훈, '수사반장 1958'로 연기대상 도전(종합)

정승민 기자 2024. 4.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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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발표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모범택시'를 주차하고 MBC로 넘어온 이제훈이 '수사반장 박영한'으로 변신한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35년 만에 프리퀄로 돌아오는 '수사반장 1958'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수사반장 1958'은 영화 '공조' '창궐'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꼰대인턴' '검은태양'을 기획한 김영신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또한 '김과장' '열혈사제' '빈센조' 등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가 크레에이터로 참여했다.

먼저 김성훈 감독은 작품에 관해 "MBC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전설의 드라마 수사반장을 리메이크 했다. 1971년도부터 1989년까지 방송했는데, 박영한이 수사반장이 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프리퀄로 꾸몄다. 1958년도 시대상과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더해졌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시대 배경에 관해 김성훈 감독은 "자료나 역사 책을 통해 배웠던 시대다. 전쟁이 끝나고 산업화되며 많은 정치적 이슈가 있던 시대에 보통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었고, 현대 시대로 잘 넘어오게 지켜준 이들이 박영한 형사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많이 신경 쓴 건 미술적 요소들이다. 그 시절 자료화면을 보면 이렇게 모던한 물건들이 있냐고 놀라움을 일으키는 것도 있는 반면, 갓을 쓰고 다니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혼재돼있다. 표어, 문구, 광고 같은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시대를 1958년으로 선정한 것에 관해 김 감독은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원래는 60년대로 가려 했다. 하지만 작가님께서 당시 있었던 사회적 사건, 박영한 형사의 젊음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절한 시대라고 생각하신 게 아닐까 싶다"며 "최근 첨단 수사 기법이 나오지만 당시에는 몇 가지 방법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네 명이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사건을 파헤치는지를 그릴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훈은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수사반장' 최불암이 분했던 박영한 형사의 과거를 그린다.

특히 '수사반장 1958'에는 '수사반장'을 통해 열연했던 '원조 박영한' 최불암이 특별출연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는데, 이제훈은 최불암과 마주한 소감을 전했다.

이제훈은 "대본 리딩 때 처음 뵀다. 보통 준비를 많이 하고 가니까 떨리지 않는데 선배 앞에서 젊은 시절의 박영한을 연기해야 한다는 점이 떨리고 정신이 혼미했다"며 "리딩이 끝나고 선배께서 젊은 박영한이 내적으로 화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약한 사람을 보호해주는 휴머니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조언대로 연기하다 보니 촬영하면서 이렇게까지 화가 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훈은 "18년 동안 수사반장을 이끄시고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신 배우인데, 보신 분들에게는 다시금 추억할 수있는 모습을 담고 싶고, 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수사반장 1958을 보고 나서 수사반장을 궁금해 할 수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금토극 '모범택시2'를 통해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던 이제훈은 MBC에서 금토극을 장식하는 만큼, 올해 MBC 연기대상을 노려볼 수 있지 않냐는 물음도 받았다.

이에 이제훈은 "아직도 대상을 받았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대상을 받을 만한 연기력이 있을 텐데 모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수사반장 1958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게 된다면 연말 시상식에서 기대를 해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바라는 건 수사반장 1958 팀워크 상이다. 제게 대상 줄까 팀워크 상 줄까 물어보면 팀워크 상을 꼽을 정도"라고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이동휘는 "제게 물어본다면 저는 대상을 받겠다. 뭐든 주시면 감사히 받을 것"이라고 말을 보태 폭소를 안겼다.

이제훈과 함께 베테랑으로서 '수사반장 1958'을 이끄는 이동휘. 그는 '미친 개'로 불리는 종남경찰서 수사 1반 형사 김상순 역으로 분한다.

원조 드라마인 '수사반장'이 기억나냐는 물음에 이동휘는 "기억은 없지만 배우가 되고 나서 수사반장이라는 드라마를 알게 됐다. 이런 전설적인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작품을 준비하면서 보게 됐는데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선배의 훌륭한 연기가 지금 봐도 손색 없을 정도로 세련되고 담백하고 정제됐는데, 범인을 잡기위한 열망이 화면을 뚫고 나오더라. 그런 정신을 이어받아 촬영을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제훈과의 호흡으로 이동휘는 "이제훈이 없었다면 없었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100% 가까운 호흡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우성은 등장만으로도 극강의 포스를 뽐내는 장대한 체구의 소유자 조경환 역으로 분한다. 최우성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 조경환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봤다. 풍채도 엄청 커서 이걸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증량을 위해 먹기 시작했다. 총 25kg 정도 찌웠는데, 정말 해내고 싶었다"고 캐릭터를 준비한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러면서도 최우성은 "드라마 오디션을 자유 연기로 봤을 때 이제훈 선배의 건축학개론으로 봤었다. 롤모델은 이제훈"이라고 말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현수는 유학 준비 중인 한주대 대학생이지만 훗날 종남서 제갈량으로 변신하는 서호정 역으로 분한다. 윤현수는 "오디션을 봤을 때 가족분들이 좋아해주셨는데, 할아버지께서 특히 좋아하셨다. 좋은 효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또한 윤현수는 "제 롤모델이 이동휘 배우다. 리틀 동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를 듣던 이동휘는 "적당히 했으면 좋겠는데, 다큐멘터리 찍을 때 최불암 선배 앞에서 제가 롤모델이라고 해서 다 걷어달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MBC 새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한다.

 

사진=ⓒ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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