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달려도 스마트폰 걷는다…대만 반도체 TSMC “투자 안 늘려”

이재연 기자 2024. 4.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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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티에스엠시(TSMC)가 올해 1분기에 기대치를 소폭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올해 반도체 산업은 기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할 것으로 봤다.

18일 대만 티에스엠시의 발표를 보면, 회사는 올해 1분기(1~3월)에 매출 188억7300만달러(약 25조9천억원)와 영업이익 79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시장 상황이 기존 예상보다 나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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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애초 전망치 소폭 웃돌아
올해 전망 보수적…“스마트폰 회복 완만”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티에스엠시(TSMC)가 올해 1분기에 기대치를 소폭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올해 반도체 산업은 기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할 것으로 봤다. 이에 회사의 설비투자도 ‘반도체 혹한기’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18일 대만 티에스엠시의 발표를 보면, 회사는 올해 1분기(1~3월)에 매출 188억7300만달러(약 25조9천억원)와 영업이익 79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만달러 기준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6.5%, 7.7% 늘었다. 1분기 매출은 회사가 지난 1월 제시한 전망치(180억~188억달러)를 소폭 웃돈다.

1분기 실적에는 인공지능(AI) 열풍과 스마트폰 시장의 찬바람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의 1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5.3% 줄었는데, 회사는 주로 계절적 요인 탓에 스마트폰 쪽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전 분기보다 16% 내려앉은 반면, 인공지능 열풍의 영향으로 고성능컴퓨팅(HPC) 부문은 3% 늘었다. 고성능컴퓨팅의 매출 비중은 1분기에 46%였다.

회사는 올해 시장 상황이 기존 예상보다 나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대비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10% 정도, 파운드리 산업은 10%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제시한 파운드리 성장률 전망치(20%)를 햐항 조정한 것이다.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도 기존에 계획한 280억~320억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다. 회사의 지난해 자본지출은 304억달러였는데, 이에 대해 “수요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지출을 조인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을 제외한 전통적 아이티(IT) 부문의 더딘 회복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인공지능 쪽 수요는 매우 탄탄하다”면서도 “스마트폰 시장은 가파른 회복세가 아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의 회복세는 더 느린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원래는 올해 늘어날 것으로 봤던 자동차 부문 매출도 이제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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