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비윤만 모인 첫 참패 분석…“영남, 전당대회 나오지 말라”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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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에서 패배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첫 공식 세미나가 18일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주도로 열렸다.
당선인 중에서 윤 의원과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김재섭(서울 도봉갑) 등 수도권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만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당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영남권 의원들에 대해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 같은 쓴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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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尹 스스로 정의 살려내야”
김재섭 “당원 100% 전대룰 바꿔야”
“영남 의원들 이번엔 전대 나오지마”
전문가들도 일제히 쓴소리 쏟아내
4·10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에서 패배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첫 공식 세미나가 18일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주도로 열렸다. 당선인 중에서 윤 의원과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김재섭(서울 도봉갑) 등 수도권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만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당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영남권 의원들에 대해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 같은 쓴소리가 이어졌다.
총선 이전부터 줄곧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했던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영남 중심당의 한계’를 참패의 구조적 원인으로 꼽았다. 윤 의원은 “집권 여당 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참패로 192석을 야권에 갖다 바치고도 한가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당에서 추진하는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대신 참패 원인 분석과 대안을 마련할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직접 ‘관리형 비대위’의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윤 의원은 “총선 패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분”이라고 선을 그으며 “변화하고 몸부림치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일단 새 인물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당선인은 “(영남 중심) 당선인들과 낙선자의 온도가 너무 다르다. 총선 백서를 만든다면 수도권 선거를 치른 낙선자들의 절절한 목소리가 담겨야 할 것”이라며 “그런 것 없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것은 실패를 노정한 좋지 않은 정치 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남 당원 비중이 40%가량 되는 상황에서 ‘당원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 룰을 변경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우리만의 정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전향적으로 ‘5대 5’까지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태 당선인은 “총선 참패로 국가개혁을 이끌 추진력이 상실됐고, 그 원인은 공정함에 대한 신뢰가 깨졌기 때문”이라며 “법의 정의를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야권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두고 윤 대통령이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지도부가 대부분 영남 인사들인 이유가) 수도권에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는데 자기들이 다 떨어지게 만들어 놓고, 뒤에서 총 난사해 다 죽여놓고 사람이 없으니 우리가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영남 의원들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영남 인사가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진짜 국민의힘이냐. 저는 ‘영남의힘’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재기할 힘이 없다. 보수 재건을 위해 윤 대통령과 정을 떼야 한다”며 철저한 당정 분리도 주문했다.
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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