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문 1위 또 한국… 밀려드는 관광객에 웃는 일본

이강진 2024. 4. 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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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국적별 인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방일 외국인 5명 중 1명이 한국인으로, 3월 한 달 동안 66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18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3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총 308만1600명에 달한다.

지난 한 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2507만명 가운데 한국인은 28%에 해당하는 69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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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일본 방문 외국인 5명 중 1명 한국인
‘역대급’ 엔저·양국 관계 회복 분위기에
‘노재팬’ 기류 사라져…日 관광업계 활기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국적별 인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방일 외국인 5명 중 1명이 한국인으로, 3월 한 달 동안 66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일본으로 유입되는 관광객이 크게 늘자 외국인 숙박 및 쇼핑 소비액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일본 관광업계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의 한 환전사무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AFP연합뉴스
◆엔화 약세·벚꽃 개화에 3월 日 외국인 방문 사상 첫 300만명대

18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3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총 308만1600명에 달한다. 월간 기준 첫 300만명대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방일 외국인을 국가와 지역별로 나눠 살펴보면 한국이 66만3100명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대만(48만4400명), 중국(45만2400명) 등의 순이었다.

방일 외국인 국적 부문에서 한국인은 꾸준히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2507만명 가운데 한국인은 28%에 해당하는 69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1월과 2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도 각각 85만7000명, 81만8500명으로 역시 국적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노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자취를 감췄던 일본 관광객이 최근 한·일 관계 회복 분위기 등에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1절 연휴 기간인 지난달 1∼3일 국내 공항을 이용한 일본 노선 이용객(출입국 합산)은 총 21만509명이었다. 노재팬 운동 이전인 2019년 사흘간의 3·1절 연휴 당시(20만1467명)보다 4.5%가량 많은 수준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엔화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계속되는 ‘강달러’ 현상에 5월 연휴·여름휴가 日 선택 이어질 듯 

지난달 일본 관광객 증가에는 역대급 엔저 현상과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일본 여행 수요가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 강세 속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지’라는 인식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400.0원까지 오르는 등 강달러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 점은 5월 연휴와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이들에게 일본 관광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를 현지 통화로 쓰는 미국, 하와이, 사이판, 괌 등으로 여행을 가려 했던 이들이 상대적으로 여행 경비가 저렴한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방문객 증가는 일본의 경상수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최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일본의 경상수지는 2조6442억엔 흑자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경상수지 흑자 행진과 관련해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줄어들고 일본 방문객 증가로 여행수지 흑자가 늘어났다”고 짚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1∼3월 일본에서 외국인의 숙박과 쇼핑 소비액은 1조7505억엔으로 집계돼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방일객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올 한해 방일 외국인 숫자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3188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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