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반응' 레알의 영웅 루닌, 경기 후 첫 마디는?

이솔 기자 2024. 4.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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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셰브첸코 이후 우크라이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드리 루닌 골키퍼가 경기 후 뜻밖의 반응을 선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맨시티와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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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MHN스포츠 이솔 기자) 안드레이 셰브첸코 이후 우크라이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드리 루닌 골키퍼가 경기 후 뜻밖의 반응을 선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맨시티와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으로 향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들어선 안드리 루닌은 레알 마드리드 구단 자체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한 소감, 그리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승부차기의 순간을 묘사했다.

반응은 뜻밖이었다.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만들어낸, 치열했던 경기가 막 끝난 관계로 흥분섞인 반응이 예상됐으나 루닌 골키퍼는 덤덤했다.

루닌은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수 생활 처음으로 120분 연장 혈투를 펼쳤다.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고, 피곤하다. 그래도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싸웠다(싸웠기에 만족스럽다)"라며 기쁨보다는 피곤함을 어필하는 여유를 선보였다.

승부차기 상황에 대해서도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답변을 이어갔다. 루닌은 "승부차기에 앞서 (양측) 선수들은 모두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모드리치의 실축 이후) 나는 맨시티의 선수들 중 (최소)한 명의 슈팅을 막아내야 했다" 그는 어조와는 상반된 긴장된 표정으로 답변을 전했다.

이어 루닌은 "다행히 잘 풀렸다. 한 번(베르나르도 실바의 경우)에는 중앙으로 킥 할 것을 예상했고, 정확히 맞췄다"라며 승부차기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은근한 자화자찬의 뉘앙스.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물론 함께 한 동료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루닌은 "나와 팀은 120분 동안 엄청난 혈투를 벌였다. 때때로 (상대의 공세를) 온 몸으로 받아내며 헤쳐 나가야 하는 경기가 있다. 항상 공을(주도권을) 가지고 플레이하거나 상대보다 우위에서 경기를 펼치는 팀이 될 수는 없습니다"라며 이날 경기에 대해 묘사했다. 

이날 슈팅 숫자는 33-8로, 레알 마드리드의 4배가량 슈팅을 퍼부은 맨체스터 시티의 파상공세에도 루닌은 끝까지 골문을 지켜냈다.

마지막으로 이날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데 대해 하고싶은 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루닌은"오늘 경기의 주인공은 팀이다. 우리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 도왔기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모든게 다 잘 풀렸다"라며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한편, 직전 맨시티와의 1차전에서 루닌은 팬들에게 과격한 욕설 섞인 비난을 들어야 했다. 단 2분만에 내준 선제골이 루닌의 위치 선정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날 MOM으로 선정된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루닌을 두둔하며 "루닌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인해 1차전 이후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에도 그는 오늘 굳건히 골문을 지켜냈고 그가 얼마나 환상적인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인지 증명했다"라는 감탄사 섞인 소감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아스널(잉글랜드)을 꺾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UCL 4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레알 마드리드 기준 11승 3무 12패이며, 최근 5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경기였던 지난 2017-18 시즌 UCL 4강 1-2차전에서는 1차전에서 2-1(승), 2차전에서 2-2(무)를 기록하며 결승전으로 향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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