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반려견 눈 촬영 AI가 '안구질환' 진단해

반려동물 케어 에이아이포펫
국내 첫 비대면 진료 서비스
규제샌드박스 지정, 실증 진행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 눈동자를 찍은 사진을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리자 안검내반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온다. 치아를 촬영해 올리니 치석 관리가 시급하다는 피드백이 온다. 동영상으로 반려견의 걸음걸이를 촬영해 올리자 슬개골 탈구가 의심된다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반려동물 눈동자, 치아, 걸음걸이, 피부 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건강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하는 서비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아이포펫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눈, 피부, 치아, 관절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면 AI가 질환과 관련된 이상 징후가 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로 최근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사진)는 "티티케어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상태 변화를 손쉽게 확인해 질병을 조기 예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건강 체크와 연동되는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출시했다. 에이아이포펫이 티티케어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서비스다.

지난해 국무조정실 갈등해결형 규제샌드박스 1호 과제로 선정돼 실증 특례로 지정된 'AI를 활용한 수의사의 반려동물 건강 상태 모니터링 서비스'의 일환이다. 허 대표는 "주치의 판단에 따라 내원하지 않고도 주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반려동물 이미지 데이터(250만장)를 보유하고 있다. 허 대표는 "눈이나 피부, 치아, 관절에 대한 이미지 라벨링을 서울대와 건국대 전문의 교수들이 직접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액은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작년(9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