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인구 100만 넘는데, 구청 하나 없어”…4개 구청 신설 추진

조영달 기자 2024. 4. 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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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 명이 넘지만 화성시에는 구청이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18일 오후 시장 집무실에서 박봉현 100만 화성특례시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만나 "지역마다 생활 환경이 다르고 권역별 의견이 다양하다"라며 "준비위원회가 100만 시민들의 구청 신설에 대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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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박봉현 특례시 준비위원장 만나 ‘구청 설립’ 협력
화성시, 지난해 기초지자체 중 5번째 인구 100만 넘어
내년 초 특례시 승격 앞두고 4개 구청 설립 총력
지방자치법 ‘인구 50만 명 이상 구청 둘 수 있다’ 규정

“인구 100만 명이 넘지만 화성시에는 구청이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18일 오후 시장 집무실에서 박봉현 100만 화성특례시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만나 “지역마다 생활 환경이 다르고 권역별 의견이 다양하다”라며 “준비위원회가 100만 시민들의 구청 신설에 대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면적(844㎢)이 서울의 1.4배, 수원의 7배인 화성시가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비해서라도 반드시 구청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게 정 시장의 생각이다.

박 위원장도 이날 구청 신설에 대한 준비위원회의 의견을 정 시장에게 전달했다. 박 위원장은 “구청 신설에 대한 필요성에는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라며 “준비위원회 차원에서 화성시의 구청 설립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준비위원회는 화성시에 있는 각 읍면동에서 추천받은 전문가와 시민 대표 5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6월 말 출범한 뒤 분기별로 정례 회의를 열어 시민 의견수렴과 지역 간 갈등 조정, 정책 발굴 등 광역 행정 체제 구축을 위한 시정 방향을 논의한다.

구청 설립도 준비위원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50만 명 이상 대도시에는 구청을 둘 수 있다.

화성시는 지난해 12월 14일, 경기 수원·용인·고양시, 경남 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100만 명을 넘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군에서 시로 승격한 2001년 인구 21만 명에서 22년 만에 인구가 5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말까지 인구 100만 명을 유지하면 내년 1월 특례시 자격을 얻게 된다.


특례시가 되면 광역자치단체에 가까운 행정·재정적 권한을 부여받는다. 행정과 재정 및 사무 등 13가지 권한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건축물 허가 △택지개발지구·개발제한구역 지정·해제를 포함해 농지전용허가 및 물류단지 관련 업무 등에서 광역단체장 권한 일부를 이양받는다.

화성시는 내년 특례시 승격을 앞두고 올해 4개 구청 설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2015년부터 정부에 4개 구청 설치 승인을 건의했다. 행정 체제 개편 검토와 연구용역 등도 준비 중이다. 정 시장도 제22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당선된 국회의원을 포함한 시도 의원을 만나 구청 설치에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행정수요 △주민 생활편의 △지역 균형발전 등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구청 설립 필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담은 합의안을 올해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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