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골드 키즈 소비’ 주춤···‘가성비’ 유아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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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차 시장에서 최고급형 대신 절충형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이 주를 이루던 유아차 시장에서 절충형·휴대용 제품이 약진하고 있는 이유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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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은 50% 늘어···디럭스는 10% 미만
e커머스 채널에서도 판매량 두 자릿수 증가
“기능적으로 큰 차이 없어···효율적 소비”
유아차 시장에서 최고급형 대신 절충형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절충형은 디자인이나 소재보다는 기능에 집중하는 식으로, 가격대를 낮춘 상품이다. 고물가 부담이 한 자녀에 아낌 없이 돈을 쓰는 ‘골드 키즈 소비’에도 제동을 거는 분위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프리미엄 유아차 브랜드 부가부의 올 1분기 절충형 유아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휴대용 유아차 제품군은 50% 성장했다. 반면 디럭스 모델의 판매 성장률은 10% 미만으로, 3개 제품군 가운데 가장 낮았다. 부가부 관계자는 “디럭스 유아차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예상만큼 늘지 못했다”며 “최근 가성비 있는 제품인 절충형 유아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커머스 채널에서도 가성비 유아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위메프의 올 1분기 절충형·휴대형 유아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11번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대비 거래액이 약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프리미엄이 주를 이루던 유아차 시장에서 절충형·휴대용 제품이 약진하고 있는 이유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출생 문제가 심화되며 아이의 수가 줄어들자 ‘골드 키즈’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유아동 시장에 프리미엄 열풍이 불었지만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이러한 소비 형태도 주춤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기능적으로 디럭스형과 큰 차이가 없고, 가격은 30~65% 수준에 불과한 가성비 유아차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형성됐다고 분석한다. 절충형 유아차는 안전성을 중시한 디럭스와 편리함을 강조한 휴대용의 장점을 갖춘 게 특징이다. 휴대용은 작은 크기로 이동할 때 편리할 뿐만 아니라 보관도 간편해 외출용으로 적합하다는 평을 받는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고물가로 인해 지출을 줄이는 상황에서 아이가 어릴 때 잠깐 쓰는 유아차를 과도하게 비싼 값을 주고 사는 대신 가성비를 따져 효율적으로 소비하려는 것”이라며 “기능성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고루 갖춘 제품을 구매하는 트렌드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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