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차렸다”… 국힘 경기·인천 당선인 ‘당정 질타’

김재민 기자 2024. 4. 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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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윤상현 “패배에도 한가한 집권당”
김용태 “윤 정부 공정함 신뢰 상실”
실용 정치 중시·야당과 대화 요구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서성교 건국대 교수,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 윤상현 의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상병 시사평론가.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기사회생한 국민의힘 경기·인천 의원들이 18일 정부·여당을 강하게 질타하며 쓴소리를 했다.

5선에 성공해 경기·인천 최다선이 된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 주최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다.

윤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선 참패는 예견된 참패”라며 “지난해 여름부터 ‘수도권 위기론’를 계속 얘기했다. 수도권에 맞는 인물을 전략 배치하고 전략 메시지, 정책과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으나 당 지도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가 위기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며 “집권 여당 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참패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체 300석 중) 192석을 야권에 갖다 바쳤는데 이렇게 한가할 수 있냐는 국민들의 호된 질책이 들리지 않느냐”며 “당장이라도 새 원내대표를 뽑아서 비상대책위원회든 혁신위든 출범해야 한다. 혁신위원회나 태크스포스(TF)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용태 당선인(포천·가평)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를 지지한 이유는 조직에 충성하지 않겠다는 공정함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당면한 국가개혁과제를 힘차게 추진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총선으로 국가 개혁을 이끌 추진력이 상실되었고, 이는 공정함에 대한 신뢰 관계가 깨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권력자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까지 법의 잣대를 평등하게 적용하는 일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다라고 하는 당연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며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나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 같은 범죄 피의자들은 그림자처럼 그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의 정의를 대통령이 스스로 살려내지 못한다면 그런 자들이 계속해서 정부·여당을 조롱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그들을 내세워서라도 정부·여당을 질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은 대체로 맞았고 국가정상화의 길도 맞았지만 운영 방식이 거칠었다”며 “보수 재건의 길은 실용을 중시하고 야당과 대화하고 권위주의를 버리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가 발제를 하고, 윤 의원과 김 당선인, 김재섭 당선인(서울 도봉갑), 박상병 정치평론가, 서성교 건국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가 토론을 펼쳤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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