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에 인위적으로 심어진 삼나무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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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가 1970∼1980년대 오름 등에 인위적인 조림 사업으로 심었던 삼나무를 적극적으로 베어내 제주의 식생을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거문오름에서 세계유산본부가 진행한 솎아베기 사업으로 숲의 식생이 (제주 본연의 식생으로) 복원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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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1970∼1980년대 오름 등에 인위적인 조림 사업으로 심었던 삼나무를 적극적으로 베어내 제주의 식생을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8일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삼나무 자원화 방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양병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어릴 적 삼나무 조림 사업에 동원됐던 사람이었다"며 "제주에서 삼나무 꽃가루에 의해 아토피와 알레르기 발병률이 매우 높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19세 이하 아토피 유병률이 제주가 7.27%로 전국 1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솎아베기(간벌)와 모두베기 방법을 언급했다.
오 지사는 "거문오름에서 세계유산본부가 진행한 솎아베기 사업으로 숲의 식생이 (제주 본연의 식생으로) 복원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모두베기 사업도 부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베어낸 자리에 새로운 조림을 할 수 있고, 제주 여건에 맞는 경제수종을 조림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제주의 자연 식생 구조와 맞지 않게 조림된 오름 일부에 시범적으로 솎아베기와 모두베기를 통해 제주의 식생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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