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학생 통학권 확보' 위해 학부모가 나섰다

신진욱 기자 2024. 4. 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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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노선변경으로 통학 어려워지자 지축중 학교운영위원회 발벗고 나서
고양시 등하교시간 직통버스 운행키로
17일 고양시의회 4층 영상회의실에서 지축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과 고양시의원, 고양시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생 통학권 확보를 위한 2차 간담회에서 정현석 버스노선팀장이 발언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마을버스 노선 단축으로 학생들의 통학이 어려워지자 학부모들이 나섰다.

지축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고양시의회, 고양시청 등은 18일 2차 간담회를 갖고 학생 통학권 확보를 위해 원흥역에서 학교까지 등·하교길에 각 1회씩 학교 통학 직통버스를 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수연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과 송규근, 원종범 고양시의회 의원, 고양시 버스노선팀장, 주무관 등이 참석했다.

학교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전교생이 799명인 지축중학교는 학생의 절반 이상이 지축동 밖에서 통학한다. 1학년의 경우 총 13반 중 7반이 원거리 배정 학생들이다.

이처럼 원거리 배정이 많은 건 총 2만2천가구에 달하는 삼송지구에 중학교가 부족한 탓이다. 지구 내 고양중학교가 있지만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2021년 3월 개교한 지축중학교로 배정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일에는 원흥역에서 지축중학교를 거쳐 신원동까지 운행하는 077A 마을버스가 배차간격이 크다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선을 단축함으로써 원흥역 근처에 사는 학생들은 통학이 더욱 어려워졌다.

17일 원흥역 주변 정류장에서 지축중 학생들이 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송규근 고양특례시의원 제공

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 3일 노선 단축 통보를 받은 즉시 대책 강구에 나섰다. 설명회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통학버스 확보를 위한 동의서에 학부모 200여명의 서명을 받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다.

그 결과 2차례 간담회를 통해 대형버스를 투입해 등·하교시간 각 1회씩 학교 직통버스를 운행하는 해결방안을 도출해 냈다.

한수연 위원장은 “이번 결정으로 우리 아이들의 통학권이 확보돼 통학하는데 걱정 없이 학교생활에 집중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석 버스노선팀장은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노선 단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생 통학권도 확보하기 위해 운수회사와 세 차례 미팅을 갖고 예비차량을 투입해 학교 통학 직통버스를 운행하기로 조율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양교육지원청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원흥초등학교 옆 부지에 가칭 삼송1중학교를 건설 중이다. 이 학교가 예정대로 개교하면 내년부터는 원거리 배정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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