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로 4월부터 종신보험료 내리고 건강보험료 오른다

길기범 2024. 4. 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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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보험료에서도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험개발원이 올해 초 발표한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남녀 모두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이번 달부터 종신보험료는 내리고 암보험료는 오르게 됐습니다.

개정된 경험생명표가 4월부터 본격 적용되면 종신보험료는 내려가는데, 수명이 연장된 만큼 사망보험금 지급 시기가 미뤄지고 보험사가 적립금을 운용하는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험 업계에서는 평균 5% 안팎으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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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 사진=보험개발원 제공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보험료에서도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험개발원이 올해 초 발표한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남녀 모두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이번 달부터 종신보험료는 내리고 암보험료는 오르게 됐습니다.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 가입자의 사망 현상을 관찰해 작성한 성별·연령별 사망률표로, 지난 1989년 처음 공개된 이후 3~5년마다 개정돼왔으며 보험사가 보험료율을 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합니다.

통계청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국민생명표보다 평균수명이 높은데, 이는 보험사가 건강진단 또는 과거 병력 고지 등을 통해 보험 가입을 승낙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양호하기 때문입니다.

경험생명표 회차별 평균수명 / 사진=보험개발원 제공


이번 10회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수명은 86.3세, 여성은 90.7세로 5년 전 작성했을떄보다 각각 2.8세, 2.2세 늘어났습니다.

개정된 경험생명표가 4월부터 본격 적용되면 종신보험료는 내려가는데, 수명이 연장된 만큼 사망보험금 지급 시기가 미뤄지고 보험사가 적립금을 운용하는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험 업계에서는 평균 5% 안팎으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건강보험료는 오를 예정입니다.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의료 이용량이 늘어 보험사가 부담해야 하는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발병 추세가 증가하는 암보험료는 1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금보험료는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수령 연금액이 감소할 수 있는데, 보험사가 사망률 감소, 수명 증가로 더 많은 연금액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뇌·심혈관질환 보험료는 손해보험사 인상, 생명보험사 인하로 갈릴 전망입니다.

이미 일부 손해보험사는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에 대한 보험료를 4월부터 평균 20%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 손해보험업계의 참조요율 개정으로 뇌·심혈관질환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생명보험사의 뇌·심혈관질환 보험료는 10% 안팎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요청에 따라 보험개발원이 생명보험사 참조요율에 처음으로 뇌·심혈관계 통계를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생명보험업계의 뇌·심혈관질환 보험에는 보수적인 가정에 따라 높은 위험률이 적용됐는데, 앞으로는 자체 통계에 따라 정확한 추정이 가능해져 보험료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이런 변경은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될 예정입니다.

기존 가입자는 가입 당시 경험생명표를 바탕으로 이미 보험료가 결정돼 있어 이번에 경험생명표가 바뀌었다고 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데, 갱신형 상품이나 갱신형 특약 가입자는 보험료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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