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한동희 2홈런 폭발했는데...구승민 ⅓이닝 4실점 부진에 웃지 못하는 롯데

오상진 2024. 4. 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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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한동희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8연패 늪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퓨처스리그서 전해진 소식에 웃고 울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한동희(25)가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반면 필승조 구승민(34)은 2군 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한동희는 18일 익산 국가대표야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 2군과의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동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KT에 7-8로 패했다.

지난 3월 10일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서 스윙 도중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한동희는 약 한 달의 공백기를 가진 뒤 16일 KT와의 퓨처스리그 경기(3타수 무안타)서 실전에 복귀했다.

전날(17일) 3타수 1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한동희는 이날(18일) ‘강정호 스쿨’ 단기 유학 효과를 마음껏 뽐냈다. 롯데가 0-3으로 뒤진 3회 초 2사 1루에서 KT 선발 김민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렸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희는 한민우를 상대로 이번에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한동희는 8회 안타를 추가해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선발 수업 중인 김진욱은 여전히 기복있는 모습이다.

한동희의 화끈한 홈런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진욱이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김진욱은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두산 베어스 2군과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1회부터 2사 1루에서 안타-볼넷-안타-안타를 내주고 순식간에 3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뜬공 3개로 실점 없이 2회를 넘긴 김진욱은 3회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뜬공과 견제로 이닝을 정리했다.

4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김진욱은 5회 말 선두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무사 1루에서 장준원을 7구 승부 끝에 뜬공으로 처리한 김진욱은 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를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투구 수가 90구에 달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8.9%에 불과했다.

2군에서도 부진한 투구를 펼친 구승민

김진욱의 아쉬운 투구보다 더 뼈아픈 건 구승민의 부진이었다. 올 시즌 1군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30.38로 심각한 부진에 빠진 구승민은 지난 10일 2군으로 내려왔다.

구승민은 13일 상무전에서 1이닝 3탈삼진 완벽투로 컨디션을 회복한 듯했지만, 16일 KT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상황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고의사구) 2실점(비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틀 만에 다시 등판한 구승민은 7-4의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말 선두타자 최정태를 3루수 땅볼 실책으로 내보낸 뒤 신호준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민석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구승민은 김철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겨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이후 구승민은 윤준혁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사 2루에서 김건형을 고의사구로 거른 구승민은 정준영에게 역전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8연패 늪에 빠진 롯데

전날(17일) 롯데(1군)는 LG 트윈스에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단연 압도적인 최하위(4승 16패 승률 0.200)다. 개막 후 20경기에서 16패를 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기록으로 2003년(2승 2무 16패) 이후 21년 만의 일이다.

팀 타율(0.248) 9위, 홈런(11개)과 득점(71점), 타점(67점), OPS(0.660)는 10위에 머물며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롯데에게 한동희의 홈런 소식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반면 구원 평균자책점 9위(5.53)로 뒷문이 불안한 상황에서 믿었던 마무리 김원중마저 흔들린 롯데는 구승민의 부진 소식까지 전해져 불펜 운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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