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자' 박찬욱 감독 "해외 프로젝트의 어려움은 캐스팅...수천 명 오디션 봐"

김지혜 2024. 4. 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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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캐스팅을 꼽았다.

1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미국 드라마 '동조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리틀 드러머 걸'(2018)에 이어 두 번째로 시리즈물을 연출한 것에 대해 "국제적 프로젝트라고 해서 한국에서 영화 만드는 것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비슷하고 사용하는 용어도 비슷하다. 몇 개의 용어만 알면 오해 없이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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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박찬욱 감독이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캐스팅을 꼽았다.

1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미국 드라마 '동조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리틀 드러머 걸'(2018)에 이어 두 번째로 시리즈물을 연출한 것에 대해 "국제적 프로젝트라고 해서 한국에서 영화 만드는 것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비슷하고 사용하는 용어도 비슷하다. 몇 개의 용어만 알면 오해 없이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촬영 후기와 해외 배우 캐스팅의 어려움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베트남 분량은 거의 태국에서 찍었다. 거기는 국제적 촬영을 많이 해서 의사소통이 원활했다. 어려운 건 캐스팅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 배우를 베트남에서 캐스팅하기 어려워서 해외 각지에서 2세들을 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어 "캐스팅 디렉터가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였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는 물론이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베트남계 배우들을 찾았다. 배우가 아닌 사람들까지도 대상을 넓혀서 베트남 커뮤니티에 공고를 내고 수많은 오디션을 했다. 저도 오디션 영상으로 몇천 명을 봤다. 그렇게 캐스팅된 사람 중에는 연기 경험이 없는 사람도 많았다. 장군 역할의 배우는 디즈니의 웹디자이너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를 처음 해본 사람이다. 또한 베트남의 유명 영화감독도 있었다. '박찬욱이 영화 어떻게 찍나' 보러 왔다더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연기 경험이 없는 배우들과 작업할 때 그들을 잘 믿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 배우가 아닌 사람들의 경우 '이 긴 여정을 잘할 수 있을까', '힘들다고 도망가면 어쩌지'와 같은 걱정도 했다. 프로 배우라면 한 마디로 알아들을 것을 가르쳐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나 혼자가 아니라 수많은 프로듀서들이 있기에 좋은 배우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 그들의 연기력이 성장하는 게 촬영 기간 중에도 느껴질 정도였다"라고 어려움과 함께 보람을 밝히기도 했다.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과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베트남 혼혈 청년의 정체성을 그리는 작품인 만큼 호아 쉬안데를 비롯한 주요 배우들이 모두 베트남계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은 미국 HBO를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로 국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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