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株, 중국산 美 관세 인상 추진에 급등
미국이 철강 분야에서도 대(對)중국 견제 조치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국내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주들이 18일 급등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7.5%인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25%로 3배 이상 올리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권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18일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스틸리온은 전날보다 10.76% 오른 4만5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포스코홀딩스(5.12%), 현대제철(4.57%), KG스틸(4.20%), 동국씨엠(2.84%), 고려제강(1.99%) 동국제강(1.39%) 등도 올랐다.
중소형 철강업체 중에선 하이스틸이 18.07% 급등하며 3430원에 마감했다. 신스틸(10.06%), TCC스틸(7.47%)도 급등했다. 삼아알미늄(8.59%), 조일알미늄(6.58%), 남선알미늄(2.47%) 등 알루미늄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산 철강 제품은 미국 수출에서 연간 200만t대의 쿼터를 적용받고 있어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의 반사이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산 철강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물량을 제한하는 조치인 ‘철강 232조’를 적용하자, 한국은 ‘고율 관세’ 대신 ‘쿼터 축소’ 카드를 선택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은 ‘263만t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그 결과 2015∼2017년 연평균 383만t이던 한국산 철강의 미국 수출량은 2021년 200만t대로 줄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 물량을 축소해도 한국이 미국에 추가로 수출할 여지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중국산 철강의 미국 수출길이 막힐 경우 전 세계적으로 철강 공급 과잉 현상을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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