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자' 박찬욱 감독 "로다주 일인다역, 미친 사람 취급할까봐 오래 고민"

유은비 기자 2024. 4. 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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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 박찬욱 감독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1인 다역을 부탁한 이유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18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동조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인 다역 연기를 소화할 배우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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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조자 박찬욱 감독. ⓒ유은비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동조자' 박찬욱 감독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1인 다역을 부탁한 이유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18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동조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인 다역 연기를 소화할 배우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동조자'에서 1인 4역을 소화하며 파격적인 외모 변신을 거행했다. 박찬욱 감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한국에서 로다주로 불리는 거 알고 있다. 자기가 먼저 얘기하더라"라며 로다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찬욱 감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일인다역을 맡긴 이유에 대해 "원작 소설을 읽고 분석하고 어떻게 각색할 거냐를 논의할 때 떠올렸던 아이디어다. 교수, 문화, CIA, 하원의원이 미국 자본주의 시스템을 보여주는 4개의 얼굴이지만, 결국은 하나의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 그걸 분명히 하고 시청자가 단박에 알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교묘하게 대사를 쓰는 것보다 제일 효과적인 게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이 얘기 꺼내면 동료들이 미친 사람 취급할까봐 오래 고민하다가 화내지 말라하면서 얘기 꺼냈는데 다행히도 모두가 좋은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이 아이디어가 A24나 HBO에게 기획을 설득할 때 아주 좋게 작용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해당 역할에 로다주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일인다역을 해낼 수 있는 백인 남성 중년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다. 하나의 역할은 조연이지만 이 역을 다 합치면 등장 시간이 조연이 아닌 굉장히 중요한 역이다"라며 "누가할 건지 고민할 때 희한하게도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 그렇게 훌륭한 배우가 많아도 다양한 역할을 구별되게 개성 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쉽게 찾기 어려운데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박찬욱 감독은 별다른 기대 없이 러브콜을 보냈다며 "로다주는 TV시리즈를 한 적도 없고 워낙 슈퍼스타니까 큰 기대 없이 보냈다. 생략하면 후회할 수도 있으니 보내나보자 하고 보냈는데 금방 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서 신나게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동조자(The Sympathizer)’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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