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성인데 엔지니어 길, 포기할까요?” 윤송이의 대답은?

임지선 기자 2024. 4. 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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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이면 뭐든지 될 수 있는 나이입니다. 계속 바뀌는 세상에서 어떤 틀에 본인을 집어넣으려고 하지 말고 가슴이 뛰는 일에 도전하세요."

최근 정보통신·인공지능 분야에서 학자이자 경영인, 멘토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이 17일 국내외 여성 엔지니어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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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E 강연·토론 나선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1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전자공학협회(IEEE)의 ‘ICASSP 2024\'에 16일에는 강연자로, 17일에는 여성 멘토로 참여했다. 엔씨문화재단 제공

“인도에서 온 21살 학생입니다. 주변에 여성 엔지니어도 별로 없고 공학 공부를 한다는 걸 집에서도 환영하지 않는데 이 공부, 계속해도 될까요?”

“21살이면 뭐든지 될 수 있는 나이입니다. 계속 바뀌는 세상에서 어떤 틀에 본인을 집어넣으려고 하지 말고 가슴이 뛰는 일에 도전하세요.”

최근 정보통신·인공지능 분야에서 학자이자 경영인, 멘토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이 17일 국내외 여성 엔지니어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윤 이사장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전자공학협회(IEEE)의 ‘ICASSP 2024'에 16일에는 강연자로 나선데 이어 이날은 여성 멘토로 참여했다. 이 행사는 인공지능 연구개발의 핵심인 음향, 음성, 신호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다.

최근 ‘푸시 플레이’(Push Play)란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한 윤 이사장은 재미를 추구하는 삶, 게임을 즐기는 삶, 남성 중심의 게임·인공지능 분야에서 움추러들지 않고 여성 개발자로 우뚝 서는 삶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총회 연설자로 나선 16일에는 ‘게임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적용하기에 최적의 플랫폼”이라며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콘텐츠 제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데 ‘재밌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 전기전자공학협회(IEEE)의 ‘ICASSP 2024\'에 총회 강연자로 참여했다. 엔씨문화재단 제공

17일에는 여성과 소수민족의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Women in Signal Processing Luncheon)에 토론자(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수많은 학생과 여성 개발자들의 질문을 받은 윤 이사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커리어(직업)와 리더십에 대한 질문부터 여러가지 일들이 몰리는 날엔 어떻게 대처하는 지까지 여성들 사이의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며 “행사 뒤 질문을 했던 인도 학생으로부터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자리에서 물러나 보다 넓은 범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윤 이사장은 실제 ‘가슴이 뛰는 일’을 따르는 길을 걸어왔다. 1985년 당시 남학생들뿐이었던 과학상자 조립대회에 나갈 때도, ‘인공지능의 겨울’이라 불리던 시절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 공부를 선택할 때도 우선순위는 ‘재밌는 일’이었다고 한다. 드라마 ‘카이스트’ 속 천재소녀(이나영)의 실제모델, 24살 엠아이티(MIT) 박사, 28살 에스케이텔레콤(SKT) 최연소 임원, 2008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와의 결혼 등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해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세상에 재밌는 일이 많아 부지런히 살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1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전자공학협회(IEEE)의 ‘ICASSP 2024\'에 16일에는 강연자로, 17일에는 여성 멘토로 참여했다. 엔씨문화재단 제공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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