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범죄도시' 시리즈 1,2,3,4편은 1부, 5,6,7,8편은 2부.. 완전 다른 2부 될 것" [인터뷰M]

김경희 2024. 4. 18. 16: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흥행불패의 시리즈 '범죄도시 4'의 제작자이자 주인공으로 이번에도 핵주먹을 휘두르는 마동석을 만났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4'에서 서울 광수대의 괴물형사 '마석도'를 연기하며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내고 범죄 소탕을 하는 연기를 펼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마동석은 '범죄도시 4'의 개봉을 앞두고 "무엇보다 이 프랜차이즈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대본 작업을 2편 촬영 때부터 했었고 3,4편을 연이어 촬영했다. 먼저 4편을 봐주신 분들이 굉장히 좋아해 주시고 재미있다고 말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 개봉을 앞두고 기대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어릴 때부터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는 마동석은 "애초에 1편을 찍고 나서부터 이 시리즈는 계속 진화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해왔다. 모두가 공감해서 매 편 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작품의 주요 소재인 범죄의 종류와 등장하는 빌런, 그에 맞서는 마석도의 수사까지 계속해서 변화하고 진화하려고 노력함을 알렸다.

그는 "이 작품의 기획 자체를 10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지금도 시리즈의 5,6,7,8편의 대본 작업을 하고 있는 중. 1,2,3,4편이 '범죄도시'의 1부였다면 5,6,7,8편은 2부라 할 수 있다. 2부에는 좀 모양새도 다르고 현대적인 사건이 등장한다. 1,2,3,4편이 총 14년에 걸친 마석도 형사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5,6,7,8편에서는 한 해에 벌어진 일이 2편에 담기기도 하는 등 시간적으로도 많이 달라지고 이 이야기가 '범죄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느낌이 다른 편도 생길 것"이라며 앞으로의 시리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처음부터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계획했다는 마동석은 "이후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8편으로 마무리 할지 어떨지, 이 시리즈 중 하나는 스핀오프가 나올수도 있는데 어떤 편이 될지는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라며 '범죄도시' 프랜차이즈를 통해 더 다양하고 폭넓은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탄생할수도 있음을 예고했다.

이번 4편에서 이동휘가 연기한 장동철 캐릭터의 서사가 많이 아쉬웠다는 평도 있고 오락성을 강조하다보니 인물간의 관계성에도 흐름이 끊긴다는 평도 있는 게 사실이다. 마동석은 "영화에서 밸런스가 중요한데 한쪽의 파이가 커지면 다른쪽은 줄어들기에 버려야 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한다. 인물들의 서사나 관계를 보여주려면 드라마 정도의 길이가 필요했는데 시나리오상에서 그 부분을 조율했다. 서스펜스 수사극이면 관계를 더 강조했겠지만 오락 액션물이어서 액션에 치중하다보니 다소 아쉬워 보일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에 대한 변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러며 "지금까지 지능형 범죄자가 없었기에 이제는 지능형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고 만든 '정동철' 캐릭터가 아니다. 사건이 바뀌면 범죄자도 바뀌고 연관된 사람이 바뀌고 빌런의 성격이 바뀌게 되는 것. 처음부터 어떤 범죄들을 다뤄서 관객들과 일반인들에게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에 따른 전개일 뿐"이라며 제작 시기나 방식을 돌아봤을 때 전편의 호불호에 대한 모니터링의 결과로 만들어 낸 캐릭터나 설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황야'에서도 그렇고 이번에도 디테일한 인물 설정이나 설명이 아쉽다는 평에 대해 마동석은 "액션 영화는 이래야 한다는 합의점이 생겼다. 다른 장르의 작품이라면 당연히 관계나 서사가 중요하고 그에 초점을 둔 연기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캐릭터 배우가 거의 없다. 캐릭터 배우라는 카테고리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 텐데 저는 마동석 자체로 나와야 하는 영화들은 캐릭터 배우로 연기하고 그렇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악역을 할 수 있고 좋은 사람 역할이나 파격적인 변신을 하는 등 다른 모습이 드러나는 역할도 할 수 있고 제가 제작하는 영화이지만 투자사의 의견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만의 생각으로 스타일의 변주를 줄 수는 없는 입장"이라는 말을 했다.

제작자이기도 하고 연기자이기도 한 자신의 입장뿐 아니라 반복되는 캐릭터에 대한 지루함을 '캐릭터 배우'라는 표현으로 에두르는 마동석이었다.

'범죄도시 4'는 역대급 예매율을 기록하며 3편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천만 관객은 거뜬하지 않겠냐는 예상도 하면서 이 정도 기대감인데도 불구하고 만약 천만 관객이 들지 않는다면 이제 이 시리즈에 대한 약발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거라는 예상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솔직한 제작진의 목표는 손익분기만 넘기자는 거다. 이번 작품은 350만이다. 항상 손익분기가 목표였고 그 이후는 저희는 모르는 일이다. 2편 개봉할 때도 모든 사람이 시기가 안 좋다고 걱정했고, 3편을 개봉할 때도 더 상황이 안 좋다고 걱정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계속 천만이 넘었고 이번에도 큰 스코어를 예상하는 분들이 많다. 저희는 이번에도 손익분기를 넘겨서 계속해서 프랜차이즈를 이어갈 수 있으면 감사할 것. 영화는 재미있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천만 관객이 목표가 아니라 손익분기를 넘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고 지금 그 꿈을 이뤄가고 있는 과정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몇 편을 하건 프랜차이즈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마동석은 당장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범죄도시' 시리즈가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도시 4'는 4월 24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