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실적 ‘먹구름’…미국 제재에도 중국 의존도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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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에이에스엠엘(ASML)의 올해 1분기 수주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실적에 먹구름이 낀 만큼,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쪽 수요가 계속 받쳐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에이에스엠엘의 발표를 보면, 회사는 올해 1분기(1~3월)에 매출 52억9000만유로(약 7조8천억원), 영업이익 13억9140만유로를 기록했다.
회사의 1분기 장비 판매 매출 중 49%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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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에이에스엠엘(ASML)의 올해 1분기 수주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실적에 먹구름이 낀 만큼,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쪽 수요가 계속 받쳐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에이에스엠엘의 발표를 보면, 회사는 올해 1분기(1~3월)에 매출 52억9000만유로(약 7조8천억원), 영업이익 13억9140만유로를 기록했다. 각각 1년 전보다 21.6%, 36.9% 줄어든 것으로 회사가 지난 1월 제시한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미래 실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에스엠엘의 올해 1분기 수주 금액은 36억1100만유로로 1년 전과 비슷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60.7% 적었다. 50억유로 수준이었던 증권가 전망치도 큰 차이로 밑돌았다. 수요가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대만 티에스엠시(TSMC)와 미국 인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장비 주문을 보류하고 있는 영향으로 추정된다. 그 여파로 에이에스엠엘은 1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7.1% 떨어진 907.61달러에 장을 마쳤다.
에이에스엠엘의 중국 의존도도 관심사다. 회사의 1분기 장비 판매 매출 중 49%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전 분기 39%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제재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같은 최첨단 장비를 수입할 수 없는 중국 기업들이 그 대신 구형 장비를 대거 사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중국 쪽 수요는 탄탄하다”며 “(최첨단 대신) 범용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구입한 장비의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에이에스엠엘의 유지·보수 서비스 없이는 장비를 사용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미국과 네덜란드) 정부가 해당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은 중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아무 제한이 없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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