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자’ 박찬욱 “슈퍼스타 로다주, 출연 거절할 줄 알았는데..”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4. 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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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의 호흡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박찬욱 감독은 18일 오후 삼성 코엑스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관에서 진행된 '동조자'(감독·제작·극본 박찬욱)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서 작품을 선보인 뒤 국내에서 홀로 질의응답 하려니 고독하다"며 재치있게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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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유용석 기자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의 호흡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박찬욱 감독은 18일 오후 삼성 코엑스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관에서 진행된 ‘동조자’(감독·제작·극본 박찬욱)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서 작품을 선보인 뒤 국내에서 홀로 질의응답 하려니 고독하다”며 재치있게 운을 뗐다.

박 감독은 “시리즈인 만큼 영화와는 차별화 된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성’ ‘다채로움’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며 “여러 역할을 소화할 배우들을 열심히 찾았고 저마다 훌륭한 분들이 연기해줬다. 특히 로다주는 워낙 슈퍼스타라 캐스팅에 큰 기대를 안 했는데 금방 러브콜에 화답해줘 기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특히 로다주의 ‘1인 4역’ 설정에 대해서는 “원작 소설을 읽고 나서 초창기부터 떠올렸던 아이디어”라며 “소설에도 나오고 드라마에도 나오는 장면인데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고기 썰어먹는 장면이 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이 장면에 등장하는 성공한 백인들인 교수, CIA, 하원의원 등이 결국 미국을 뜻하는 미국 시스템, 미국 자본주의, 미국이라는 기관을 보여주는 4개의 얼굴일 뿐이구나. 결국 하나의 존재라는 걸 느꼈다. 그 점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시청자가 단박에 알게 하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교묘하게 대사를 쓰기보다는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건 어떨까 싶더라. 그런데 이 이야기를 하면 함께 작업하는 동료들이 미친 사람 취급할까 걱정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좋은 반응을 보이더라. 오히려 이 아이디어가 제작사인 A24나 HBO가 작업을 진행할 때 좋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들이 완벽하게 소화해줬다. 원작의 문학적 묘미를 활용해 영화와는 다른 시리즈만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출했고 배우들도 큰 힘이 돼줬다. 부조리한 유머, 블랙 코미디의 성향을 최대한 살렸다.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상황에서 나오는 씁쓸한 유머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강조했다.

‘동조자(The Sympathizer)’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로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의 퓰리처상 수상작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캡틴’ 역의 호아 쉬안데를 중심으로 1인 4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산드라 오 등이 출연하며 박찬욱 감독이 공동 쇼러너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 했다.

‘동조자’는 오직 쿠팡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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