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6년 전 가격으로 공공아파트 파격 분양

김태흠 공약 '도시리브투게더' 내포서 첫삽… 2026년 84㎡형 949세대 공급
신혼·다자녀가구 등 대상… 보증금 80% 초저금리 대출, 월 임대료 18만원

김태흠 지사와 김지철 교육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등이 18일 내포신도시 RH16블럭에서 첫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 기공식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내포신도시를 시작으로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를 본격화했다.

이는 신혼부부와 청년 등 △무주택서민 주거안정 △주택마련기회 제공 △저출생위기 극복 등을 위해 민선8기 공약으로 추진하는 것으로,초저리로 보증금을 대출받아 싼 임대료로 거주하다 6년 전 분양가로 구입할 수 있는 분양 전환 공공임대주택이다.

도에 따르면 18일 내포신도시 RH16블럭(한울초등학교 인근)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지철 교육감, 이용록 홍성군수, 김돈곤 청양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기념사, 시삽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내포신도시 첫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은 부지 6만 8271㎡, 건축연면적 16만 285㎡, 지하1층 지상18-25층, 949세대 규모다.

아파트단지 안에는 어린이집과 작은도서관, 독서실, 다함께 돌봄센터, 키즈스테이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해 최적의 육아환경을 제공한다. 또 시니어라운지, 멀티룸, 게스트하우스, 운동시설, 그린카페 등도 설치하며, 주차장은 세대당 1.46대로 편의성을 높인다.

오는 8월 입주민 모집 공고를 거쳐 2026년 준공과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의 특별공급 대상은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3자녀 이상 다자녀가족과 신혼부부 등이다. 입주보증금은 1억 6000만 원으로, 희망할 경우 전액의 80%를 1.7%까지 초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임대료는 월 18만 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6년을 거주할 경우 일반아파트를 임대했을 때보다 금융비용만 4000만 원 이상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며, 같은 규모의 다른 아파트시세가 올랐더라도 입주자 모집공고 시 확정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입주민에게 부담시킨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에어콘 구입·설치 옵션비용도 분양가에 포함해 입주민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도는 2026년까지 홍성, 천안, 공주, 아산, 청양 등에 5000세대(전세대 84㎡, 옛 34평)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내포신도시 첫 사업을 통해 △무주택서민 주거사다리 복원, 공공임대주택 한계 극복 △전세사기 불안 해소, 주거환경 개선 △주거안전망 구축 △내포신도시 인구 유입, 정착 지원 △공공기관 유치 등을 대비한 주택 공급물량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결혼과 출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내 집 마련'이다. 아파트 한 채 장만하느라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며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는 젊어서 적은 비용으로 가정을 꾸려 아이를 낳은 뒤 아이가 학교갈 때쯤에는 6년 전 시세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임신·출산가구 특별공급비율도 현재 55%에서 100%까지 끌어올려 젊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겠다'는 충남의 강한 의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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