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우상화에 '태양' 떼는 北, 김정은엔 "주체 조선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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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김일성 우상화에서 삭제하고 있는 '태양'이라는 표현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는 사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보도에서 김정은을 '주체 조선의 태양'이라고 찬양했다.
그동안에도 북한 매체의 사진이나 영상 등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주체 조선의 태양'이라고 표현한 선전물이 식별되긴 했지만, 김일성 생일을 의미하던 '태양절' 표현이 최근 사라지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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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이 최근 김일성 우상화에서 삭제하고 있는 '태양'이라는 표현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는 사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보도에서 김정은을 '주체 조선의 태양'이라고 찬양했다.
그동안에도 북한 매체의 사진이나 영상 등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주체 조선의 태양'이라고 표현한 선전물이 식별되긴 했지만, 김일성 생일을 의미하던 '태양절' 표현이 최근 사라지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김일성·김정은 등 선대에 대한 신격화 강도는 줄이되, 우상화의 초점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매체는 올해 김일성 생일(4월 15일)에 '태양절'이란 표현을 사실상 쓰지 않고 '4.15'나 '4월 명절'로 표현하고 있다. 북한 내부 곳곳에 설치된 경축 홍보·선전물에도 '태양절' 표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노동신문은 14일 보도에서 김일성 생가가 있는 만경대를 기존의 '태양의 성지' 대신 '애국의 성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일성 생일에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간부들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은 2020년과 2022년에도 참배하지 않기는 했지만, 간부들마저 참배 일정을 빠뜨린 건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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