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DNA 손상과 ‘백혈병’ 연관성 규명

임태균 기자 2024. 4. 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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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돌연변이 단백질이 백혈병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가톨릭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에서 나타나는 DDX41 돌연변이 단백질(유전자)의 역할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 336명의 검체(혈액)에서 DDX41 단백질의 돌연변이 여부를 조사‧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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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단백질이 DNA 손상 축적
공동연구팀 “백혈병 제어 전략 기초 제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돌연변이 단백질이 백혈병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가톨릭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에서 나타나는 DDX41 돌연변이 단백질(유전자)의 역할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백혈병(Leukemia)’에 최근 게재됐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을 생산하는 조혈모줄기세포(골수세포)에서 정상 혈액세포 생성이 억제돼 혈액세포의 수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만성화되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아직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 336명의 검체(혈액)에서 DDX41 단백질의 돌연변이 여부를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DDX41의 돌연변이인 Y259C가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증상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DDX41은 손상된 유전자를 복구하는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한다. 그러나 DDX41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손상된 DNA에 RNA가 붙는 고리모양의 R-루프(R-loop) 구조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유전체의 불안정성이 증가한다.

특히 연구팀은 해당 돌연변이가 DNA 손상을 복구하는 단백질의 모집을 억제해 DDX41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고, 불안정성을 증가시켜 DNA 손상이 축적되고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김홍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암에서 자주 발견되는 DDX41 돌연변이 단백질의 분자적 역할이 세밀하게 밝혀졌다”며 “백혈병 제어 전략의 기초를 제공한 것에 그치지 않고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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