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엔트리도 일단 안 빠진다···KIA도 “천만다행” 그러나 크로우는···[스경x이슈]

김은진 기자 2024. 4. 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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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지난 17일 KIA전에서 투구에 옆구리를 맞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37·SSG)이 미세골절 아닌 타박상을 진단받았다.

SSG 구단은 18일 “정확한 검진을 위해 금일 오전과 오후 두 군데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했으며 검진 결과 두 곳 모두 좌측 옆구리 단순타박이라는 동일한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최정은 지난 1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KIA 선발 윌 크로우의 투구에 옆구리를 맞았다. 굉장히 고통스러워 하다 겨우 1루를 밟은 뒤 즉시 교체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고 SSG 구단은 “추가검진을 받을 계획”이라면서도 “갈비뼈가 미세골절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튿날 두 군데 병원에서 다시 검진 받으니 골절이 아닌 타박상으로 확인됐다.

SSG 최정이 지난 17일 인천 KIA전에서 투구에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 미세골절일 경우 최소 한 달 이상은 쉬어야 하고 정확한 복귀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단순한 타박상은 공백 기간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일단 며칠간 쉴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엔트리에서 제외될 줄 알았으나 SSG는 일단 고민하고 있다. 한 번 빠지면 열흘은 뛸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통증 정도를 체크한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숭용 SSG 감독은 “3~4일 상태를 지켜본다”고 했다. 그 정도로 아주 심각한 부상은 피한 듯 보인다.

지난 16일 KIA전에서 통산 467로 홈런을 때려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최정은 신기록 도전을 시작하는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SSG 구단이 최정의 468호 홈런공을 잡은 팬에게 부여할 어마어마한 ‘교환 혜택’을 미리 공지하면서 17일 경기에서는 좌측 외야석부터 매진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모두가 최정을 바라보고 있는 이 경기의 첫 타석에서 최정이 부상을 당하면서 파장이 컸다.

당장 SSG는 중심타자를 한동안 잃게 돼 황망해졌고, 경기 중 벌어진 일이지만 KIA는 상대 중요 선수의 대형 부상 원인을 제공한 입장이 돼 굉장히 당황을 했다. KIA도 과거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투구에 얼굴을 맞아 장기 결장했고 바로 작년에도 박찬호가 시즌 말미 투구에 팔을 맞아 시즌아웃되는 경험을 했다. 핵심 선수가 경기 중 투구에 맞아 부상당해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KIA는 경기 뒤 미세골절 소식을 접하고는 이기고도 시원하게 웃지 못했고 선수들마다 최정 이야기부터 꺼냈다.

KIA 윌 크로우가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를 마치자마자 소식을 들은 이범호 KIA 감독은 이숭용 SSG 감독을 찾아가 사과했고, 가장 놀란 크로우는 “정말 미안하다”고 최정에게 사과했다. 미세골절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김선빈과 최형우 등 KIA 주축 선수들은 물론 심재학 KIA 단장이 김재현 SSG 단장에게 연락을 취해 마음을 전했고,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까지 민경삼 SSG 대표이사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한 마음을 전한 상태다.

18일 골절이 아닌 타박상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KIA 선수단도 이날 안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상황이 벌어져 있다.

최정의 미세골절 소식에 가장 놀랐던 당사자는 크로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대 팬들로부터 본인과 가족의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까지 받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었다. 오히려 2차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전날 경기장에서 최정과 SSG 더그아웃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경기 뒤 승리 인터뷰를 하면서도 최정에게 미안한 마음을 진심으로 전했던 크로우는 18일 오전 SNS에 다시 사과문을 올리며 ‘가족은 언급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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