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은 2군, 백업은 주전으로…시험대 오른 롯데 안방

김현세 기자 2024. 4.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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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포수진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근 정보근(25)에게 안방을 맡기고 나섰다.

정보근은 올 시즌 백업으로 출발했지만, 주전 유강남(32)의 부진으로 중책을 떠안았다.

김 감독은 "당분간 정보근이 주전 포수 자리를 맡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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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강남(왼쪽)·정보근.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포수진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근 정보근(25)에게 안방을 맡기고 나섰다. 정보근은 올 시즌 백업으로 출발했지만, 주전 유강남(32)의 부진으로 중책을 떠안았다. 유강남은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363을 남긴 채 15일 2군으로 내려갔다. 김 감독은 “당분간 정보근이 주전 포수 자리를 맡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마운드의 안정을 도운 유강남은 올 시즌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 도입으로 더는 프레이밍(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만드는 포구 기술)이 소용없어지자, 장점 중 하나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기량 전체에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김 감독은 “공·수 양면에서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며 “마음을 추스른 뒤 (1군에) 와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정보근은 주전과 백업의 경계에 있던 포수다. 풀타임 경험은 없지만, 2020년부터 전담포수제에 따라 1군에서 적잖은 경험을 쌓았다. 2020년 탈삼진왕에 오른 댄 스트레일리가 대표적 파트너였다. 2022년에는 팀 내 최다 585.2이닝을 수비했다. 단, 공격력이 늘 아쉬웠다. 지난해 타격(55경기·타율 0.333)에 눈을 떴다는 평가는 있었지만, 커리어 최다 95경기에 나선 2022년 타율은 0.191에 불과했다. 주전 도약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은 이유다.

공·수 양면에서 꾸준함과 경험이 필요하다. 조급해하는 모습이 아직 적지 않다.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5-5로 맞선 9회초 2사 만루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초구에 반응했다가 뜬공으로 아웃된 장면이 대표적이다. 타석당 투구수도 3.56개에 불과한데, 최저 순위에서 팀 내 2위이자, 리그 12위에 불과하다.

포수 출신 김 감독이 가장 중시하는 포지션은 단연 포수다. 올 시즌 전력 구상에서 가장 먼저 주전으로 꼽은 선수 역시 유강남이었다. 여기에 정보근, 서동욱, 손성빈 등 잠재력이 있는 포수들이 적지 않아서 “리그 최정상급”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안방과 팀 모두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출발은 역대급으로 저조하다. 롯데는 정규시즌 최하위에 그친 2003년(2승2무16패) 이후 21년 만에 개막 20경기에서 16패를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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