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울산 HD FC" FIFA 회장 입에서 나온 환희, 亞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홍명보호

김성원 2024. 4. 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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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엄지 척'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4.4.17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4강/ 울산현대축구단 vs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울산 단체/ 기념 사진/ 승리 사진/ 사진 김정수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세계 최고 클럽들이 자웅을 겨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짓자 축전이 날아들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직접 등장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새 단장을 한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아주, 아주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의 울산 HD FC"라고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울산이 2025년 새롭게 출발하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에서 이동경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신승했다. 울산과 요코하마의 4강 2차전은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4일 열린다. 1차전에서 승리한 울산은 비기기만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 진출에 앞서 '꿈의 고지'도 넘었다. 2025년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 FIFA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1년 앞두고 세계 최고 클럽들을 모아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처럼 클럽 대항전을 개최한다. 그 첫 대회인 '문디알 데 클루브스 FIFA(Mundial de Clubes FIFA)'에 울산이 참가한다.

이동경, 선제골 환호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울산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4.4.17
울산, 골 환호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울산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4.4.17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클럽 월드컵 출전 티켓은 4장이다. 2021년과 2022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즈(일본)가 2장을 챙겼다. 남은 두 장은 2023~2024시즌 ACL 결과로 결정된다. 이번 시즌 우승팀과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이 마지막 남은 티켓을 거머쥔다.

AFC 클럽 포인트에서 1위인 알힐랄(115점)은 클럽 월드컵 티켓을 이미 확보했다. 울산이 2위를 확정지었다. 울산은 81점을 기록, 전북 현대(80점)를 따돌렸다. 다만 전북에도 문이 열려 있다. 울산이 ACL 정상에 오르면 전북에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티켓이 돌아간다.

기존 클럽 월드컵은 6개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을 포함해 7개팀이 트로피를 놓고 맞붙었다. 이제 32개팀이 출전한다. 매년 작은 규모로 열렸다가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씩 치러진다.

기존 월드컵과 진행 방식도 똑같다. 32개팀이 8개조로 나눠 경쟁한다.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명문 구단 12곳이 출전을 확정했다.

'좋은 경기였어'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승리한 울산 선수들과 요코하마 남태희가 서로 격려하고 있다. 2024.4.17
'이겼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승리한 울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4.17

K리그1 챔피언인 울산도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간다. 울산의 클럽 월드컵 진출 여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5월만 하더라도 울산은 AFC 클럽 포인트에서 51.50점으로 3위에 머물러 있었다. 당시 전북(58.50점)에 7점 뒤졌다. 추춘제로 개편된 2023~2024시즌 ACL 조별리그에서 울산은 다소 흔들렸다. 다행히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2대2 무승부를 챙기며 3승1무2패,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당시 울산과 함께 전북도 16강에 진출하면서 포인트 격차는 여전했다. 울산의 16강 상대는 J2리그 돌풍의 팀 반포레 고후였다. 2월 15일 홈에서 3대0 완승, 21일 2차전 원정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2대1로 2연승을 거뒀다.

공교롭게 8강 상대는 전북이었다. 3월 5일 1차전 원정에서 1대1로 비겼지만, 12일 안방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웃었다. 1차전 무승부로 1점, 2차전 승리로 3점, 4강 진출로 3점까지 총 7점을 추가하며 전북(80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울산은 78점에서 요코하마와 맞닥뜨렸고, 승전고를 울리며 3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81점이 됐다. 울산의 역사, 나아가 K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클럽 월드컵 진출 작품을 연출한 홍명보 감독은 "새롭게 개편된 후 처음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우리 울산이 한국 대표로 참가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 우리 클럽,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기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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